캠퍼스내 건물들에 숨겨진 투표 도장 … 색다른 투표 독려

 대학 계정으로서 이번 6.4지방선거 참여 독려는 매우 중요한 미션중에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뻔한 이미지와 상투적인 표현으로는 호소력이 떨어질거란 생각에 꽤 오랫동안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러던중 작년 립덥 영상 촬영건으로 진행했던 '항공촬영' 이미지들을 보면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항공촬영의 특징은 '높은 곳'에서 찍기 때문에 평소에 사람들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곳을 본다는 것이죠. 따라서 평소에는 몰랐던 곳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비밀이 있다는 것이고. 그 비밀은 바로 '투표'와 연관이 있다라는 식으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주 소재는 투표용 도장 모양을 활용했습니다.

 

아울러 접근도 '투표하세요'가 아니라 '한양대 비밀을 찾아보세요' 로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정답이 '투표'임을 알게 하는 과정을 담기로 했습니다.

 

우선 최종 결과물로 올라간 사진들을 보시죠.

 

   
 

 

   
▲ 1. 한양대 도서관인 '백남학술정보관' 은 구조상 중앙이 원기둥 형태입니다. 투표 도장을 표현하기에 딱이죠. 주변 벽돌들과 어울리도록 건물 벽돌들을 짜집기해서 길다란 두줄을 만들었습니다.

 

   
▲ 2. 경영대 옆 농구 코트는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그냥 농구 코트 입니다. 하지만 경기장 중앙에 그려진 동그라미가 투표 마크로 재탄생합니다. 선 하나면 그으면 딱~ 끝!

 

   
▲ 3. 사자상은 기본적으로 동그란 테두리 안에 있기 때문에 투표 마크를 만들기에 좋습니다. 평소 일반 눈높이에서는 전체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하늘에서 보면 이런 모양이 된다는 설정이 그렇게 거짓처럼 느껴지진 않을것 같습니다. 다만, 얼마나 현실감있게 선을 표현하느냐가 문제겠죠. 나름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작업이었습니다. 아래 원본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사자상 왼편에 있던 사람의 모습이 지워져 있습니다. 

 

   
▲ 4. 학교의 대표 상징물인 본관 건물. 아쉽게도 특별히 투표 마크를 숨길만한 곳은 저도 찾지를 못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사진에 잘 안나오는 지붕에 마크가 있다고 한다면 괜히 지나가다가 지붕을 한 번 더 쳐다보게 되지 않을까요? 

 

   
 ▲ 작년 대선때 활용했던 이미지를 재활용했습니다. 한양대의 영어 이니셜인 HYU 가운데 Y 가 투표마크와 유사해서 표현했던 것입니다.

 

위 이미지에 활용된 원본 사진들도 공개합니다. 조만간 기회가 된다면 실제 항공촬영 '영상'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립덥 항공 촬영 사진 - 백남학술정보관

 

   
▲ 립덥 항공 촬영 사진 - 경영대 옆 농구장

 

   
▲ 립덥 항공 촬영 사진 - 본관 앞 사자상

 

   
▲ 립덥 항공 촬영 사진 - 신본관과 구본관(역사관)

 

투표 참여는 민주시민의 기본 권리이자 의미입니다. 대학이라면, 대학생이라면 더욱 더 그 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함께 실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양대는 거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양대만이 가지고 있는 투표의 정체성을 건물이나 구조물 등을 통해 표현하여, 남다른 참여 정신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한양인이 더욱 자부심을 느끼고 그 즐거움에 동참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게시물은 게시 하루가 지나 400여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나름 나쁘지 않은 호응을 받은것 같습니다. 댓글중에는 '실제 사진이냐'는 질문도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편집된 가상 사진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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