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동아리 가입하던 날

10일부터 3일간, 양 캠퍼스 신입생 대상으로 동아리 공개모집 진행

새 식구 모집 행사 넘어 동아리 인들 위한 축제의 장으로 발전

 

 끼와 열정을 가진 새내기들을 잡기위해 동아리들이 나섰다. 지난 10일부터 3일간 서울캠퍼스의 한마당 과 사회대 앞, 안산캠퍼스의 민주광장은 새 식구들을 확보하기 위한 동아리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공개모집에 참여한 1백30여개의 동아리들은 새내기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위해 그동안 준비해온 이벤트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홍보전을 진행했다.

 

   
 

 서울캠퍼스는 '새내기 My 동아리 story...' 라는 모토로 새내기 공개모집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동아리 연합회 기획단 남영진(생과대·의류2)양은 “새내기들에게 동아리의 다양한 모습을 알려 관심을 갖게 하는 한편 동아리 인들이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동아리 홍보의 새로운 방법들이 등장했다는 것. 작년까지 동아리의 전시와 공연 등은 개별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한마당 중앙에 무대를 설치하고 계획적으로 각종 동아리들의 댄스 공연, 연주회, 무도시범 등을 선보여 새내기 뿐 아니라 재학생들의 시선까지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동아리 연합회 측은 새내기 공개모집을 위해 제작한 동아리 홍보 동영상을 홈페이지에서 상영해 인터넷에 익숙한 신입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한편 안산캠퍼스 민주 광장에서는 ‘Na를 만나는 동아리’라는 모토로 신입생 공개 모집이 진행됐다. 행사를 준비한 동아리 연합회 기획팀장 김준미(공학대·기계공학3) 양은 “올해는 각 분과별 동아리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분과별 자리배치를 했다”고 말하며 “신입생들이 동아리의 특성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는 말로 이번 공개모집의 특징을 설명했다. 각 동아리는 아침 일찍부터 홍보부스를 마련하며 신입생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동아리 공개모집에 참여한 KUSA의 남지영(국문대·프랑스언어3)양은 “날씨가 안 좋아 걱정스럽지만, 각종 이벤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신입생 모집에 나서겠다”며 신입회원을 받기 위한 선배로서의 각오를 내비쳤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동아리 모집에서도 영어와 체육활동과 관련된 동아리에 많은 신입생이 몰렸다. 한양여대와 연합동아리인 'Time'의 이수진(한양여대2)양은 “많은 새내기들이 가입원서를 제출했다”면서 “동아리 가입 상담을 할 때 새내기들이 취업과 영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사회과학 관련 동아리에 대한 새내기들의 관심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동아리인 ‘휴머니스트’의 박호석(경영대·경영4)군은 “사회과학 동아리로서 새내기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하며 “대다수의 사회과학 동아리가 전체적으로 부딪치고 있는 현실이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편 동아리에 가입한 새내기들은 저마다의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전통 무예 택견 동아리인 ‘품’에 가입한 이철형(공과대·기계공학부1)군은 “운동을 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고 다양한 운동을 해봤다”고 언급하며 “전통 무술인 택견을 꼭 해보고 싶었다”고 가입 이유를 밝혔다. ‘일어서는 땅’에 가입한 신욱진(공과대·전전컴1)군은 “한마당에서 많은 동아리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일어서는 땅’을 선택했다”면서 “선배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대학시절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동아리 연합회 회장인 이승호(공과대·신소재4)군은 “이전 새내기 모집의 구태의연한 방식을 지양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새내기들에게 다가서려고 노력했다”고 운을 떼며 “떡메치기, 박 터트리기 행사 등을 통해 동아리 인들이 직접 참여하고 화합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군은 “전반적으로 동아리 활동들이 위축되고 있다. 이는 많은 동아리들이 대중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데서 기인한다”고 평가하며 “올해는 구성원들만의 동아리가 아닌 학생 전체에게 다가갈 수 있는 동아리가 되려고 한다. 지켜봐 달라.”며 2004년 동아리연합회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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