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이력서, 이렇게’ 취업준비생 위한 영어특강

취업센터, 매력적인 영문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법 특강 열어

이력서 작성 전 '직업과 나에 대한 고민' 선행돼야

 

 ‘대학 졸업 후 5개월 정도 취업을 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온라인 접수 20곳, 우편 접수 10곳에 지원했지만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네요.’ 특강을 시작하며 소개된 한 취업 준비생의 이야기다. 청년 실업률이 9퍼센트를 넘어 취업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는 요즘, 채용 시 영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부응해, 취업센터가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영어 특강을 마련해 학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난 26일 본교 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취업대비 영어 특강에는 200여명이 넘는 예비 사회인들이 참석해 취업에 대한 어려움과 영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영문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주요 기업의 영어 인터뷰 방법이 소개됐다. 특강은 ‘HIEnglish Korea’ 제이 윤(Jay Yoon) 지사장이 맡았다. ‘HIEnglish Korea’는 현대자동차, 로레알 등의 기업 교육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기업 연수 기관. 윤 씨는 다년간 연수 경험을 통해 얻은 기업 내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이 원하는 스타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수강생들에게 제공했다.

 

 강의는 이력서를 쓰기 전 고민해야 할 세 가지에 대한 강조로 시작됐다. 윤 강사는 “지원할 회사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들의 요구에 맡는 내용을 이력서에 담는 것이 우선이다”는 말로 회사에 대한 정보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근무처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고용자의 구미에 맞게 자기를 소개할 필요가 있다는 것”과 “자기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직업을 찾기 위한 자기 자신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말 것”을 덧붙였다. 이 세 가지에 대한 오랜 고민을 바탕으로 신상 정보(personal data), 목표(objective), 학력(education), 근무 경험(work experience), 활동(activities), 어학능력이나 전산능력, 여행 경험과 같은 추가 정보(additional information)를 적절한 형식으로 담으면 이력서 쓰기가 마무리된다.

 

 이번 강의에서는 영문 자기소개서 작성에 있어 자서전의 형식의 한글 자기소개서를 번역하는 잘못도 지적됐다. 강의를 맡은 윤 지사장은 영문 자기소개서(cover letter)에는 이력서에 나타나지 않은 자기 철학이나 성격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며 자신이 얼마나 준비가 됐는지 보여줘 읽는 이의 관심을 끌었다면 일단 성공이다고 말했다. 그는 관심을 끌기 위해 파워포인트를 이용, 자신만의 템플릿을 만드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문서를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특강에 참석한 성훈(사회대·신방4) 군은 “막연했는데 영문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됐다”면서 “특강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가지고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도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사재욱(취업센터·취업지원팀)씨는 “학생들이 국문에 비해 영문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작성에 취약해 이번 특강을 준비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히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특강을 개최해 학생들이 기초부터 하나하나 취업 준비를 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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