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출범, 유일한 관광 분야 사업단으로 선정된 교육·연구 기관
| 스마트폰 없이는 여행이 불가능해진 시대다. 2013년 8월, 카드 회사 비자가 25개국 1만26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7퍼센트가 여행 필수품으로 스마트폰을 꼽았다. 신용카드, 항공권, 환전, 호텔 예약, 통역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와 역할을 스마트폰이 일당백으로 해내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다. 문제는 스마트관광 산업 시장이 확대되는 규모에 비해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 한양대학교 관광학부는 스마트 기기의 확산 속에서 변화 중인 관광 산업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관광 창조인력양성사업단’을 운영 중이다. 글 이명연 |
스마트관광이란 관광객에게 정보통신기술(이하 ICT,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을 기반으로 실시간·맞춤형 정보를 ‘스마트’(SMART)하게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융합 IT 기술은 기존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중요한 분야로 부각되었다. 관광 산업은 ICT와 융합되어 ‘스마트 관광’으로 실현되고 있다. 한양대학교 관광학부는 스마트 관광을 다양한 관광 분야의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이를 창조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인재를 개발하기 위해 ‘스마트관광 창조인력양성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관광 창조인력양성사업단’은 2013년 11월 교육부가 발표한 ‘BK21 PLUS 특화전문인재 양성 사업’에서 유일한 관광 분야 사업단으로 선정된 교육·연구 기관이다. 이 사업단은 정부에서 7년간 20억 원의 지원금을 받아 운영된다. 현재 ‘스마트관광 창조인력양성사업단’은 지원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관광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업단 소속 대학원생들은 최근 1년간 19개 공모전, 학술상을 휩쓸었고 2014년 한 해 국제 컨퍼런스에서 총 1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사업단 참여 교수인 관광학부 김남조 교수가 쓴 논문은 국제컨퍼런스 최우수논문에 선정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연구뿐 아니라 ‘한양대학교 호스피탈리티 아카데미’ 교육 사업과 ‘외래 관광객 대상 스마트관광 플랫폼 개발’ 사업도 학계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양대학교 호스피탈리티 아카데미’는 1893년에 스위스에서 설립한 세계 최초의 호텔학교 ‘로잔호텔스쿨’(이하 EHL, Ecole hoteliere de Lausanne)과 협약을 맺어 글로벌 시대에 맞는 고급 서비스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구축했다.
‘호스피탈리티’란 서비스 산업 중 특히 호텔과 레스토랑 등을 지칭하는 말로 떠오르는 미래 핵심 유망 직종이다. 한양대학교에서 운영하는 호스피탈리티 아카데미는 EHL에서 인증한 국내 유일의 디플로마 관광학사 취득이 가능한 기관이다. 교육과정은 로잔호텔스쿨 인증 디플로마 과정, 로잔호텔스쿨 인증 디플로마와 사회교육원의 관광경영학전공 관광학사 연계 과정, 디플로마와 관광경영학전공 관광학사 연계 과정(한양대 총장 명의 졸업장 수여)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실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20주의 차별된 인턴십 과정이 포함되어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국제적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마트관광 창조인력양성사업단’의 가치는 무엇보다 융·복합을 위한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해 기존의 교육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데 있다. 관광학부 대학원은 영어논문작성법, 관광벤처실무, 스마트관광 캠스톤 강의를 개설해 실무형 인재를 육성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관광 플랫폼 구축, 스마트관광 지원 정책, 스마트관광 개발 및 관리,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관광 시스템, 고객맞춤형 서비스 마케팅, 레저 이상 6개의 특성화 분야를 정해 산업계의 미래 수요를 반영한 연구 과제를 도출하고 융합 기술과 관광을 통해 새로운 연구 영역을 창출하고자 한다. 1981년부터 우리나라 관광 산업을 이끌어온 한양대학교 관광학부가 최근 주목하는 새로운 교육 혁신과 연구 과제는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관광 역량을 확보하는 데 큰 돛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