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퍼스 수시모집 들여다보기

문턱은 낮게, 선택의 폭은 넓게, 평가는 엄정히

 

한양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찾는다. 2016학년도 수시모집 요강이 발표됐다. 내년 3월, 푸르른 미소를 안고 교정을 누빌 16학번 새내기는 어떻게 선발될까. 한양의 문에 발을 딛고 들어오길 원하는 수험생들과, 나의 후배로 어떤 학생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선발되는지 궁금한 재학생들을 위해 준비했다. 2016학년도 수시모집, 함께 들여다보자.


정시보다는 수시

 

2016학년도 수시모집은 오는 9월 9일 인터넷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총 2826명의 모집인원 중 학생부, 논술, 재능(특기자) 중심의 수시 전형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약 74%인 2078명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인원에 비해 세 배 가량 많은 인원을 수시 모집을 통해 선발하는 것. 구체적인 전형일정은 9월 9일 서류접수와 서류제출을 시작으로, 10월 5일부터 24일까지 분야별 특기자 실기고사, 11월 에는 인문/상경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누어 14~15일 양일간 논술고사가 실시된다.

 

수시전형 6회 지원 제한 범위(2013년도 대입 수시모집부터 수시전형 지원횟수가 최대 6회로 제한됐다) 내에서 캠퍼스(서울/ERICA) 및 전형간 중복 지원 제한은 없다. 그러나 동일한 1개의 전형에서는 1개의 모집단위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학생부만을 평가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교차지원이 허용되지 않으며 나머지 전형의 경우에는 지원하는 계열의 교과목 이수 또는 관련된 교내활동이 확인된 경우 지원에 제한이 없다.

 

   

 

우리대학 전형의 기본방향은 수험생 부담완화, 즉 '착한 대입전형'이다. 작년도 수시모집 전형의 연장선에서 전형 간소화의 기조를 유지한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실시되던 면접을 폐지하여 더욱 간소화된 전형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사교육 유발요소로 꼽히는 논술전형의 선발인원을 학생부전형 대비 축소하고, ‘논술문제 고교 교육과정 내 100%’ 출제 방향을 고수해 수험생의 부담을 줄였다.

 

뿐만 아니라 우리대학은 입학정보를 전면 공개하며 수험생들의 혼란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경쟁률과 충원율 합격자 성적 등을 공개한 것. 이는 대입 전형결과 발표를 꺼려하는 기존의 대학들과 다른 파격적인 행보다. 사교육 업체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수험생들에게는 믿을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가 하나 늘어난 셈이다. 올해 초 학교에서 주최한 입학설명회에는 약 4천여명의 수험생 및 학부모가 참석하며 이목이 집중됐다. 현재는 각 지방권역별로 입학설명회를 개최해 학생들에게 전형 설명과 객관적인 지표를 제시하고 있으며, 온라인 상담, 방문 상담, ‘한양입학플래너’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인천교육청에서 입시설명회가 계획돼있으며 별도의 신청 없이 참여 가능하다. 전현웅 계장(입학처 입학총괄팀)은 “우리대학 입학처의 경쟁력은 친절”이라며 “입학 전형의 기획 단계부터 수험생과 학부모의 입장을 고려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수시전형 타파하기

 

수시 모집전형은 네 가지다.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특기자로 나뉘는 네 전형은 수험생 개개인의 특징과 장점을 고려해 지원가능 하다. 기본적으로 수시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정시에서 수능성적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만큼 수시에서는 개별 전형의 핵심 평가요소를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오직 학생부교과 성적만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전형이다. 수능최저학력 기준은 물론 작년과 달리 면접이 폐지됐다. 선발인원은 총 335명이며 의예과 및 일부 학과는 선발하지 않는다. 학생부 성적체계가 다른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예술고 등은 지원할 수 없다. 전년도 기준, 합격자의 계열별 학생부 등급 분포는 자연계열 1.21, 인문계열 1.24, 상경계열 1.17이다. 학생부 교과 성적 관리에 중점을 둔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라 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일반 894명, 고른기회(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농어촌학생, 국가보훈대상자 등) 113명으로 금년도 수시전형 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돼 있는 내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학생의 인성 및 적성, 성장잠재력을 토대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학생의 교내활동과 교사의 학생부 학생관찰내용을 적극적으로 참고하여 학생을 평가할 예정이다. 입학처는 입시설명회를 통해 201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사례를 공개함으로써 보다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논술전형은 학생부종합평가와 논술고사 성적을 50대 50으로 반영하여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문제는 100%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며 논술고사 시간은 75분이다. 논술전형 내 학생부 평가 과정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과 마찬가지로 교과성적(내신)을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에 기재되어있는 학교생활 성실도를 종합 평가한다. 우리대학은 5월과 8월에 온라인 모의논술을 시행해 학생들의 시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논술 전형을 통해서는 총 503명의 인원이 입학한다.

 

특기자 전형은 크게 어학특기자와 예체능(미술, 음악, 체육, 연기, 무용) 특기자로 나뉘며, 예체능은 실기평가를 위주로 평가하되 각 분야별로 전형요소가 상이하다. 모집인원은 231명이다. 어학특기자의 경우 1단계에서는 외국어 에세이를 통해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외국어 면접을 진행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어학실력뿐만 아니라 수험생의 논리력과 사고력,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예체능의 경우 대부분 실기 평가가 100%이며, 체육특기자의 경우 경기실적과 학생부종합평가를 합산하며, 연기특기자의 경우 1단계에서 실기 평가를 통해 10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학생부종합평가를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내 후배는 어떻게 선발될까

 

수험생만큼이나 모집요강과 입시결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재학생이다. 한양의 뜻을 이어받아 함께 공부할 후배들에 대한 궁금증과 입시결과에서 비롯되는 학교의 위치에 대한 관심 때문일 터. 전 계장과 인터뷰를 통해 2016학년도 입시제도와는 다른 과정을 통해 입학한 재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본다.

 

Q. 수시전형의 비율이 계속 늘고 있다. 그 이유는

 

현재 우리대학의 수시와 정시 모집인원 비율은 7 대 3정도이다. 우리대학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들도 수시모집 인원을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정부 시책이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가 낮아져 변별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Q. 예전과 달리 전년도 입시결과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그 이유와 성과는

 

입시결과를 공개한지 올해로 3년차다. 사교육업체에 의존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우리대학이 선도적으로 시행한 제도이다. 이로 인해 오히려 입시결과가 더 좋아졌다. 사설기관의 배치표의 경우 각 대학들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구성되지만 대학마다, 기관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다는 한계가 있다.

 

Q. 학생부를 믿을 수 있는가

 

최근 5년사이 입학사정관제도를 거치면서 예전과 달리 학생부가 많이 변했다. 일선 고교에 계신 선생님들도 신경을 많이 써서 작성하고 있으며, 학생부 자체가 단순히 성적과 출석을 기록하는 것보다 조금 더 종합적으로 개선됐다. 기록하는 분야도 다양하고 고교생들이 실질적으로 하는 활동들도 많아졌다. 수상내역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창의적 체험활동,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보고 평가한다.

 

Q.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어졌다. 바뀐 입시제도를 통해 선발된 학생들은 우수한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어진 처음 없어진 작년 같은 경우 수학능력시험 이전에 합격자 발표가 이뤄져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없었다. 올해는 수능 이후에 합격자 발표가 이뤄진다. 데이터를 취합해 비교할 예정이다. 또 작년 입학한 학생들의 첫 학기 학점이 집계될 예정이다. 이 또한 예전 입시제도를 통해 입학한 학생들과 비교해볼 예정이다.

 

Q. 수시 및 정시 선발기준이 결정되는 과정이 궁금하다

 

각 단과대학장님, 학과장님들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예체능 계열 같은 경우 소속 대학 교수님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받아들이려 노력한다. 선발기준을 정하고 나서도 반드시 해당학과의 동의를 받고 모집을 진행한다. 정시모집의 경우 인문/상경 계열의 경우 각 영역별 반영비율을 25%로 통일해 시험장에서 특정과목을 잘 보거나 못 봐도 큰 영향이 없도록 했다. 자연계열의 경우 아무래도 수학과 과학적 소양이 중요하다 보니 해당 비율이 조금 더 높다. 선발기준은 조금이라도 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 다양한 데이터 분석과 학과 측과의 의견 조율을 통해 결정된다.

 

Q. 입학처가 많이 달라졌다. 앞으로 입학처의 방향은

 

사교육 업체에 끌려 다니는 입학처가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배치표 등에 왜곡된 정보가 기재되는 것은 반드시 막고 수정하겠다. 우리대학의 가치를 더욱 높이며, 수험생뿐만 아니라 재학생도 만족시키는 입학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박종관 기자 pjkko@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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