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정 민 교수 외 4명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

문화적 역사적 접근으로 공부하는 대안 한자교과서

다양한 그림과 재밌는 이야기 형식으로 한자학습 동기유발

 

   
 

 우리가 흔히 접하는 한자 학습서는 단순히 ‘가나다’ 순으로 한자가 나열돼 있는 것이 보통이다. 한자 공부는 이렇게 나열된 개개의 한자를 외우는 것이 대부분이다. 의욕적으로 한자공부를 시작한 사람이라도 이런 종류의 책을 단순암기로 공부하다 보면 금방 지쳐버리기 일쑤다. 만약 단순한 암기 위주의 한자 공부에 교재를 덮어 버린 기억이 있다면 정민(인문대·국문과) 교수 등 본교 국문과 출신 학자 4명이 2년 동안의 집필 기간을 거쳐 발간한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휴머니스트, 전2권)'가 제시하는 새로운 한자학습법을 도입해 보자.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한자 교재는 천자문 책이 대부분인데 체계적으로 분류돼 있지 않은 글자의 나열은 제대로 된 한자학습을 어렵게 한다. 또한 처음 한자를 배우는 초중교생들에게 이해되기 어려운 관념적인 표현으로 한자를 가르친다는 것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어 왔다. 이 책은 그러한 점에서 실생활과 관련된 한자, 역사, 문화와 이어진 한자를 익힐 수 있는 대안 교과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주제를 정한 후 관련된 한자 낱말을 묶어 소개하는 형식이다. 이렇게 분류된 각 낱말의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소개함으로써 좀 더 재밌게 한자를 공부할 수 있게 했다. 이를 위해 소개되는 다양한 그림들은 이 책을 한 편의 문화 소개서로 읽더라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정 교수는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가 많은 한자를 공부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한자를 왜 공부해야 하는 지에 대한 답을 줄 것이다. 또한 책을 읽다보면 우리 문화전반에 대한 이해와 안목도 넓힐 수 있을 것이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고전의 문장을 따와 내용도 제대로 모른 채 한자를 익혀야 했던 과거 교과서와는 다른 방식의 접근은 늘어나고 있는 한자 학습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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