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ICULUM & JOB
|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중은 개인 컴퓨터로 포털 사이트에 접속, 각종 정보와 뉴스를 소비했다. 현재는 스마트 기기가 컴퓨터를 대신한다. 시대가 변하니 미디어의 무게중심도, 그것을 소비하는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 그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학문인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는 꾸준히 커리큘럼을 보강하고 확충하는 노력이 이루어져왔다. 그 면면을 교수들이 전하는 학과 이야기를 통해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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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기쁨, 4개의 학회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는 총 4개의 학회가 있다. 특정 범위의 문화를 함께 탐구해나가는 문화 VIEW, 1983년 시작된 유서 깊은 보도사진학회 R.D.P.A., 드라마는 물론 CF, 뮤직비디오까지 다양한 영상을 직접 기획·제작하는 창조영상음향, 자유로운 독립영화 제작에 푹 빠져보는 독립영화 학회 크랭크인
등 총 4개의 개성 만점 학회들이 운영되고 있다. 재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또 하나의 교실, 책에서 배운 이론을 적용해보는 실전 현장이라고 말할 정도로 각각의 학회 활동은 왕성하다. 매년 봄이면 모든 학회가 한자리에 모여 각각의 소개 동영상을 신입생들에게 상영하는 시간을 갖는다. 신입 부원 확보를 위한 소개 동영상 제작부터 신입 부원 유치까지 물밑 경쟁이 상상 그 이상이라고 한다.
미래의 방송인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은 경계 없는 학문 간의 교차와그 속에서 얻게 되는 무한한 확장 가능성이 매력적인
응용학문이다. 이 때문에 졸업 후 진출 분야도 언론 및 방송계 외에도 정부 공공기관은 물론 각 기업의 홍보, 마케팅, 기획 부서 등으로 폭넓게 열려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문화산업들이 발전하면서 영화나 영상, 게임, 애니메이션 등의 문화 콘텐츠 기획 분야로도 조금씩 그 진출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추세. 하지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의 희망 진로는 역시 언론 및 방송계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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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학년도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재학생이 희망하는 진로 (설문대상 : 2015학년도 재학생 3, 4학년) | ||
토닥토닥, 따뜻한 추억 하나 GARDEN PARTY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끈끈한 것은 선후배의 동기애만이 아니다. 스승과 제자 역시 거리감은 좁히고 친밀도는 강화하는 커뮤니케이션으로 끈끈한 사제 관계를 자랑한다. 이 같은 이상적인 관계를 얻기까지는 소박하지만 세심한 숨은 노력과 시도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졸업사진을 촬영하는 날 사회과학대 테라스에서 펼쳐지는 일명 가든 파티(Garden Party)다. 한동섭 교수의 제안에서 비롯된 이 행사는 제자들의 새 출발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스승은 제자를 위해 와인과 간단한 간식거리를, 후배는 선배를 위해 자신의 특기를 살린 작은 공연을 준비한다. 소박하지만 애정이 가득한 마음 따뜻한
파티는 대학 시절의 멋진 추억이 되어줄 것이다.
언론고시준비반
학과 학생들의 언론계 취업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 대책으로 교수진을 주축으로 설립·운영되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노력과 정성을 기울인 결과 수많은 언론인을 배출하면서 학교의 공식적인 지원을 받게 되었고, 현재는 언론인을 꿈꾸는 한양대학교 재학생 모두에게 오픈되었다. 가장 큰 장점은 동일한 꿈을 가진 친구들이 모여 서로를 독려하며 정보를 나누고 함께 공부할 수 있다는 것. 현직 선배들의 발 빠른 공채 정보와 필기시험 및 면접 대비 멘토링 시스템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얻을 수 없는 소중한 전통이다. 여기에 주 1회 지도교수의 논술 및 작문 첨삭과 언론고시준비반을 위한 별도의 스터디 룸까지 있다. 신입반원 모집 경쟁률은 제2의 언론고시라 할 정도로 치열하다는 후문.
CROSS ROAD 류웅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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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웅재 교수 | ||
우리 학과 소개 일명 학문의 십자로, Cross Road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응용학문으로서 철학, 문학 등의 인문학은 물론 정치, 사회, 심리, 경제, 경영까지 다양한 학문이 융합되는 학과의 특성상 여러 학문이 만나는 지점이라는 의미로 오래전부터 불려온 별칭이지요. 그런 까닭에 학과의 정체성이 유연하고
광범위합니다. 신문이나 방송 분야로의 취업 희망자가 여전히 많지만 최근에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되는 인사, 홍보, 마케팅, 교육 및 다양한 콘텐츠와 문화 관련 분야의 진출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학과 특징 주요 과목인 신문방송 분야에 대한 교육과 함께 조직 커뮤니케이션,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관계와 상황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학습에 의한 것인지 타고난 재능인지 우리 학과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프레젠테이션에 강한 편입니다. 대중 앞에 서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난 편인데, 이러한 능력은 치열한 취업 전쟁에서도 혹은 조직 생활에서도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우리 학과에 입학하려면 문학, 역사, 철학, 문화 등 인문학 분야의 독서를 열심히 하고 다양한 삶의 경험을 쌓으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여행을 비롯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독서를 통한 풍부한 지적 소양은 향후 이쪽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튼튼한 기초 체력이 되어줄 겁니다.
제자들에게 한마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직장을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하는 직장에 취업해도
삶이 그리 녹록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경쟁력 있는 인적자원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와 모순에 관심을 갖고, 나의 성공이 다른 이의 행복과 선순환 될 수
있는 그런 발칙한 상상력을 꿈꾸고 실천할 수 있는 인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FRIENDLY FELLOWSHIP 한동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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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섭 교수 | ||
우리 학과 소개 올해로 학과 설립 5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신문학과에서 신문방송학과로 또다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로 학과명이 변경될 정도로 시대와 호흡하며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신문, 방송 등을 중심으로 SNS를 비롯해 다양한 디지털 매체까지 아우를 수 있는 커리큘럼은 물론 각 전공별로 현대 언론학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 분야 교수진이 골고루 포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과 특징 그간 배출한 동문들만 약 2500여 명에 달합니다. 각종 언론사, 방송사 곳곳에서 동문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자나 PD 등을 지망하는 재학생들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11월에도 언론사 취업을 꿈꾸는 재학생과 현직 선배들이 만날 수 있는 미디어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선배가 후배를 이끌어 주는 시스템이 50년 가까운 학과의 역사와 함께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 학과에 입학하려면 남이 보지 않는 것,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예리한 시선이 필요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인문학적 소양이 요구됩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좋은 책을 많이 읽을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자랑스러운 제자 이른바 언론고시라는 어려운 관문을 헤치고 현장에서 뛰고 있는 제자들을 방송을 통해 혹은 지면을 통해 만날 때면 더할 수 없이 기특하고 대견합니다. 한명 한명 이름이 선명하지만, 혹여 실수로 빼 먹는 녀석이 있으면 서운해할 수도 있어 이름을 이야기하기는 조심스럽네요.
NO BOUNDARY 손동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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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동영 교수 | ||
우리 학과 소개 학문으로서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특징은 경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루는 대상이 정해져 있지 않기에 범위가 굉장히 넓고 응용 가능성이 여타 학문에 비해 훨씬 큽니다. 기존에 전혀 상관없는 분야라고 여겼던 것들을 연결해 새로운 주제나 또 다른 분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통섭과 융합이 더욱 강조될 미래 사회에 유용한 미래지향적 학문 입니다.
우리 학과 학생 특징 학생들 대부분이 호기심이 많고 생각이 열려 있습니다. 입학 첫해에는 타과 학생들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학과 분위기와 커리큘럼 덕분인지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과 고유의 특성이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매사에 굉장히 적극적이고 외적인 부분이나 내적인 부분이나 무척 자유롭습니다. 누가 등 떠민 것도 아닌데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많이 하지요.
우리 학과에 입학하려면 사회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에 대해 호기심이 왕성한 친구들이 학과 생활을 즐기며 잘 해나갔던 것 같습니다. 경계가 없이 열려 있고, 응용하기에 굉장히 좋은 학문의 특성은 다시 말해 본인이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찾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왕성한 호기심이 우리 학과에 입학하기 위한 가장 우선적인 조건일 것
같습니다.
자랑스러운 제자 유럽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마친 학생 두 명이 포르투갈 리스본을 시작으로 자전거로 유럽을 횡단해 과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여행 이야기를 블로그에 연재했는데 어른인 제가 보기에도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도전을 했을까 싶었지요. 이 친구들이 30, 40대가 되어도 지금처럼 소신을 지키고 덜 권위적인 어른으로 남아 있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