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학부모, 고교 혼란 줄일 2018학년도 대입전형 설계 전반적 방향 공지
최근 2018학년도 대입전형과 관련해 수험생 및 학부모들의 문의가 잇따르자 서울지역 6개 대학은 ‘2018학년도 대입전형’ 의견서를 발표했다. 이번 의견서에 뜻을 모은 대학은 한양대를 비롯해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총 6곳이다.
본 의견서에는 앞서 언급된 각 대학들의 입학처장이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 합의한 ‘2018학년도 대입전형 설계의 전반적 방향’이 공지됐다. 구체적으로 △학생부 전형 모집인원 △논술 전형 모집인원 △특기자 전형 모집인원 △정시 전형 모집인원 등의 적정선이 유지될 것이며 수능 및 면접 전형의 적절한 활용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의견서 발표를 통해 대입전형의 급진적인 변화가 초래할 수 있는 수험생, 학부모, 고교의 혼란을 줄이고 현행 대입전형 간소화 틀의 안정적 운영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2018학년도 대입전형’에 대한 서울지역 6개 대학 입학처장 의견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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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입전형’에 대한 서울지역 6개 대학 입학처장 의견서
최근에 2016년 3월 말 확정 예정인 2018학년도 대입전형을 둘러싸고 때 이른 문의가 여러 대학 입학처에 쇄도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논술고사를 폐지할 것인가, 학생부 전형 모집인원을 증원할 것인가, 면접구술고사를 강화할 것인가, 특기자 전형을 축소․폐지할 것인가, 정시 모집인원을 대폭 축소하거나 정시 전형을 폐지할 것인가 하는 물음이 그것입니다. 개별 대학의 입학전형은 그 대학의 교육 이념과 인재상에 맞추어 자유롭게 설계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서울지역 6개 대학 입학처장들이 2018학년도 대입전형에 대해 공동으로 의견을 발표하는 것은 개별 대학의 전형 계획에 이견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위의 물음과 관련하여 섣부른 예단과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서울지역 6개 대학 입학처장들은 여러 차례 논의를 거친 끝에, 현 상황에 비추어 2018학년도 대입전형 설계의 전반적 방향을 미리 알리는 것이 수험생, 학부모, 고교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대입 준비에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고 판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서울지역 6개 대학 입학처장들이 현 시점에서 생각하는 2018학년도 대입전형 설계의 전반적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항목의 경우 각 대학의 사정에 따라 점진적 증감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전면 폐지한다든가 대폭 확대 또는 축소하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 학생부 전형 모집인원의 적정선 유지
위와 같이 대입전형 계획의 전반적 방향을 설정한 것은 서울지역 6개 대학 입학처장들이 아래와 같은 의견에 깊이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 대입전형의 파격적 변화의 지양 : 대입전형에 관한 한, 아무리 좋은 변화일지라도 그 폭과 속도를 적절히 조율해야 수험생, 학부모, 고교의 혼란을 줄일 수 있음. - 현행 대입전형 간소화 틀의 안정적 운영 : 현재 학생부, 수능, 논술, 특기자라는 4가지 틀이 각기 존재이유를 확보하고 교육적인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음. - 학생부 중심 행복교육과 창의적 논술교육의 조화 : 두 교육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그 양립 없이 고교 교육 선진화가 실현되기 어려울 것임
대입전형의 빈번한 변화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험생, 학부모, 고교는 없을 것입니다. 교육부나 대학도 그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간단없이 변화가 모색되는 것은 우리나라의 대입이 단순한 ‘대학입학’ 이상의 비상한 사회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고, 그 중요성에 비추어 제도나 정책이 언제나 불만족스러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도나 정책이 바뀔 때마다, 매번 더없이 큰 고통을 겪은 것은 수험생, 학부모였음을 부인하기 힘듭니다. 교육부, 고교, 대학이라는 대입의 세 주체가 공감과 소통의 대화를 통해 대입전형을 더욱 안정시키고, 인재대국 한국의 교육 발전을 실현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15. 11. 24.
성균관대학교 입학처장 안성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