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관련 강의 및 체험 공간 소개
| ‘2019년까지 성장률이 27%에 달하고 그 규모는 267억 달러(32조원)에 이를 것’. IT 시장 분석 기관인 IDC가 지난 3일 내놓은 3D 프린팅 기술 전망이다. 이쯤되면 3D 프린팅 기술이 3차 산업혁명을 선도한다는 것은 결코 허황된 말이 아니다. 한양대학교는 일찌감치 3D 프린터를 구비하고, 관련 분야 경쟁력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그 일환으로 재학생이 3D 프린팅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교양 강의가 생겼다. 3D 프린팅 강의,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
3D 프린팅이 뭐길래? ERICA캠퍼스 ‘3D 프린팅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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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영 교수(ERICA LINC사업단)를 지난 3월 4일 ERICA캠 퍼스 학연산지원센터 내 놀리지스튜디오에에서 만나 교양 강 의 '3D 프린팅의 이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 ||
‘3D 프린팅의 이해’는 지난해 2학기부터 개설된 강좌다. 일반 교양 수업이라 전공 제한 없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이 수업을 담당하는 김재영 교수(ERICA LINC 사업단)는 학생들이 3D 프린팅의 기본 원리와 활용 가능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했다. 따라서 수업의 절반은 3D 프린팅 산업 전반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3D 프린팅 기술을 단순히 제조업의 혁신에 국한시키는 것은 시야가 좁은 판단입니다.” 김재영 교수는 학생들이 3D프린팅 기술이 만들어 낼 변화를 큰 그림에서 이해하길 원했다. “3D 프린팅은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지만, 일자리를 감소시킬 위험도 가지고 있어요.” 3D 프린팅은 생산 과정의 효율성과 일자리의 필요성 사이에서 다양한 논의를 빚고 있다. 자신이 3D 프린팅 산업을 어떻게 판단할지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수업의 다른 절반은 실습이다. 놀리지 팩토리에서 3D 프린팅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학생들은 가장 먼저 만들고 싶은 제품을 구상한다. 작품의 용도에는 제한이 없다. 지난해 수업에서는 눈사람 모양의 전구 램프, 뱀 모양의 피규어 등 다양한 제품이 등장했다. 이후에는 모델링 프로그램 라이노(Rhino)를 이용해 제품의 도면을 만들고, 프린트를 직접 해본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은 과정이다. 특히 모델링 프로그램을 사용해본 적이 없는 이라면, 추가적인 공부를 해야 한다. 김재영 교수는 “3D 프린팅을 체험하며 겪는 시행착오를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학생들이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다”고 의의를 덧붙였다. 이 수업은 3주 가량 전문 인력을 초빙해 학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지난해 이 강의를 들은 한 학생은 “개설 초기라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3D 프린팅에 관심이 있다면 분명 들어볼 만한 수업”이라고 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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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Y축으로 이뤄진 평면의 2D프린터와 달리 3D프린터는 Z축이 추가됨에 따라 3차원의 입체를 가진 제품을 만들어낸다. 3D 설계도를 입력하면 원료가 응고되고, 층층이 쌓이면서 제품이 완성된다. | ||
창업도 3D로! 서울캠퍼스 ‘창업기초: 3D 프린팅 이해화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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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훈 교수(산학협력단 글로벌기업가센터)를 지난 3월 4 일 서울캠퍼스 내 아이디어팩토리에서 만나 교양 강의 '창업기 초: 3D프린팅 이해와 활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 ||
서울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창업기초:3D프린팅 이해와 활용'은 올해 처음으로 개설된 과목이다. 창업융합전공을 듣는 학생들의 전공심화 과정이자, 핵심교양이다. 강좌 명에서 짐작하듯 3D 프린팅 기술을 창업 아이디어와 연계하는 것이 이 수업의 목표다. “3D 프린팅 기술을 어떤 방법을 통해 창업으로 발전시킬 것인가가 수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입니다.” 강의를 맡은 정성훈 교수(산학협력단 글로벌기업가센터)의 설명이다. 16주 간 진행되는 강의는 약 8주가량 3D 프린팅의 기본 이해를 돕는다. 본 산업에 대한 분석 및 전망과 3D 프린팅 기초 실습 따위들이다. 이후 8주가량 워크숍 형식의 수업을 갖는다. 5인 1조로 팀을 편성, 본격적으로 창업 아이템을 구상해 상품 제작까지 이어지게 한다. 외부 강사 초청도 빠질 수 없다. 이용자의 심리를 꿰뚫는 UX 디자인의 활용, 창업과 브랜드에 대한 이해 등 창업과 관련해 보다 전문적인 강의가 이뤄진다.
3D 프린팅은 다양한 활용 가능성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의수, 의족을 생산할 수 있고 인체이식 의료물과 틀니 등 창업 아이템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공예 분야에서도 기본 생활 용품부터, 귀금속까지 다양한 활용이 기대되는 바. 심지어 음식도 만들어내는 세상이다. 이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학생들의 창의력이다. 정 교수는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더니 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많이 모였다”며 “일반 학생들의 경우 전공 분야와 연결해 생각해보면 괜찮은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성훈 교수는 앞으로도 이 전공을 활용해 좋은 창업 아이디어를 육성할 예정이다. 나아가 전문적인 창업 강좌로 이 수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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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분야에서 건축, 공예, 문화산업, 교육에 이르기까지 3D프린팅 기술의 활용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학생들의 창의성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 ||
활용은 우리의 몫
정규 수업을 듣지 못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3D 프린팅은 기본적인 방법만 숙달하면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하다. 게다가 한양대에는 3D 프린터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서울캠퍼스의 아이디어팩토리와 ERICA캠퍼스의 놀리지팩토리다. 두 공간은 회원가입을 한 후에 사전 예약을 한다면 한양 가족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이제 이 설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학생들의 몫이 남았다. 김재영 교수는 학생들이 캠퍼스 내 체험 공간을 마음껏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공간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생각을 공유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합니다. 학생들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ㆍ사진/ 김상연 ksy1442@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 김윤수 rladbstn625@hanyang.ac.kr
디자인/ 박설비 sbi444@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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