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으로 표현한 4년의 결실

디자인대학, 지난 6일부터 31일까지 졸업작품전 학부별로 개최

학생 특유의 순수함, 기발함 바탕으로 한 특색 있는 작품 다수

 

 결실의 계절 가을이다. 해마다 찾아오는 가을이지만, 디자인대 역시 해마다 어김없이 돌아오는 졸업작품전에 술렁이고 있다. 4년 동안의 땀과 노력을 표현하는 졸업작품전은 졸업을 앞둔 4학년들에게 있어 4년 동안 배움의 성과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 4년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대외적으로 처음 알리는 무대인만큼 졸업작품전을 앞둔 디자인대 학생들의 얼굴에는 긴장과 설레임이 가득하다. 차가워진 바람에 어딘가로 문득 떠나고 싶은 날, 학생들이 펼쳐 논 디자인의 세계로 떠나보는 것을 어떨까.

 

 가장 먼저 작품전을 개최한 산업디자인학부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인사동 동덕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작품전의 테마인 'round about'은 다른 방향 또는 새로운 길을 의미하는 말로서 운송, 환경, 제품 등 다양한 파트에서 개인당 2작품씩을 전시했다. 1학기 초부터 리서치 활동과 컨셉 결정 등 여름방학도 반납하고 준비한 전시회인 만큼 참가학생들의 졸업작품에 대한 애착은 크다. 이준형(디자인대·산업디자인4)군은 “6개월 이상의 준비과정 동안 힘든 일도 있었지만 전시회를 잘 마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영상디자인학부에서는 'design map'을 테마로 새로운 컨텐츠를 제안한다. 이번 작품전에서는 웹과 영상, 인터렉션이 함께하는 멀티미디어 디자인을 지향하며 ‘의사소통의 공간과 지표’라는 공통적인 의미에 중점을 두고 참가자 개개인의 생각을 표현했다. 백윤화(디자인대·영상디자인4)군은 “준비하기까지는 많이 힘들었지만 작품전을 오픈하고 나니 너무 뿌듯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Digital, Interactive, 100%의 합성어인 'Dion'으로도 불리는 영상디자인학부의 졸업작품전은 오는 22일까지 광화문 금호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오는 26일까지 동덕 아트갤러리에서는 금속디자인학부의 졸업작품전이 있다. 금속디자인학부는 다른 학부와 달리 정해진 주제가 없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금속디자인학부 관계자는 “4년 동안 배운 것을 보여주는 작품전인 만큼 각자의 개성을 살려 나름대로의 주제를 정해 작품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전에서는 전년에 비해 가구, 조명, 테이블 등의 대공위주의 작품전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시각패키지디자인학부의 졸업작품전의 테마는 ‘친환경디자인’이다. 사회적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디자인’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기 위한 방법을 시각적으로 풀어나간다. 개인당 제공되는 2m정도의 공간에 포스터, 패키지, 캠페인 등 창의력이 돋보이는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작년까지 학교에서 진행됐던 작품전이 올해 처음으로 외부로 나왔다. 졸업작품전은 오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별관 광화문 갤러리에서 열린다. 마지막으로 섬유디자인학부는 'scene'이란 테마를 갖고 영화에 대한 섬유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개인당 3작품을 준비해 총 78여 작품이 전시되는 이번 졸업작품전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평창동 가나아트홀에서 열린다.

 

 디자인대학장 박규원(디자인대·시각패키지디자인)교수는 “졸업전시회는 대학생활의 결과적 산물임과 동시에 새로운 출발장이다”라고 졸업작품전을 평가하며 “학생과 학부모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졸업작품전을 관람해, 세상을 향해 첫 발을 딛는 미래의 디자이너들에게 힘을 줬으면 한다”는 말로 작품전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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