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체결 위한 회의부터 캠퍼스 투어까지 현장 취재

지난 5월 31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 관계자들이 한양대를 방문했다. 서울시와 한양대의 협력적 관계를 다짐하는 MOU 체결을 위해서다. 3만 명의 지적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 대학을 통해 지역 사회의 발전을 이끌어내 보자는 것이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 "서울의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자산은 대학의 인적 역량으로, 서울시는 가능한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던 박 시장. 박 시장은 MOU 체결을 위한 논의에서 지역발전과 대학이라는 주제뿐만 아니라 한양대의 선도적 연구와 청년창업 또한 지원하겠다며 이영무 총장과 서울캠퍼스에서의 일정을 소화했다.

 

 

MOU 체결, '함께하면 일이 됩니다'


'함께하면 일이 됩니다'란 글귀가 프린팅 된 옷을 입은 서울시 공무원들이 한양대 신본관에 도착했다. 첫 일정인 MOU 체결 논의를 위해서다. 이영무 총장과 박원순 시장이 악수를 나누며 서로를 반겼다. 한양대의 사회로 시작된 회의는 '청년, 지역, 대학이 함께 만드는 성동구 청년창업· 문화 캠퍼스 타운 조성'이란 주제로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한양대는 ‘글로벌 창업숙(宿) 건립’, ‘서울시 중심의 모태 펀드 설립’, ‘한양시장 상생협력 캠퍼스 타운 조성’, ‘푸드트럭 청년창업 활성화’ 등 7가지 주요 내용을 안건으로 제시했다.

 

   
▲ 지난 5월 31일, 한양대와 서울시가 MOU 체결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신본관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출처 : 채널H)


"성동구는 한양대가 책임지고 이끌어 달라". 박 시장은 ‘한양시장과의 상생협력’, ‘글로벌 창업숙을 통한 지역민 연계 사업’ 등 한양대가 지역발전을 유념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나아가 서울시는 창업숙과 푸드트럭에 관련된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으며, 모태펀드 건은 네트워킹 차원에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비쳤다. 한양시장은 대학차원의 디자인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접근성을 향상시킨다는 과제를 제시했다. 이 총장도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며 협약서 체결을 끝으로 첫 일정을 마무리했다.

 

   
▲ MOU체결 사인을 마치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영무 총장이 협약서를 맞들고 있다. (출처: 채널H)

 

 

청년 CEO, 서울시를 만나다

 

   
▲ 박시장이 HY-COOP 소속 푸드트럭의 음식을 맛
본 뒤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다. (출처: 채널H)

박 시장과 이 총장은 정몽구 미래자동차연구센터(이하 미래자동자연구센터) 앞으로 이동했다. 한양대 생활협동조합 ‘하이쿱(HY-COOP)’의 푸드트럭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박 시장은 이들의 음식을 맛보고 "푸드트럭은 문화를 파는 곳이 돼야 한다”며 “최근 활성화 되고 있는 야시장을 노려보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학생들과 서울 생활의 힘든 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미래자동차연구센터 안으로 들어갔다.

 

미래자동차연구센터 안에는 스타트업의 제품 시연과 '업사이클링 3D 프린팅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들이 전시됐다. "미세먼지 측정이 개인별로 가능하게 되면 빅데이터를 쌓기 정말 쉽겠네요." 지난 2015년 시작한 브릴리언트&컴퍼니의 미세먼지 측정 디바이스 '반디'를 본 박 시장의 반응이다. 이 자리에 있던 담당이사 손용택 씨는 "미세먼지를 측정하고 이 데이터를 공유해 미세먼지 지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와 협력 중에 있다"고 했다. 이 외에도 여러 청년 CEO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사업 발전 가능성을 논의했다.

 

 

한양대의 선도기술, 서울시에 선보이다

 

   
▲ 박 시장과 이 총장이 미래자동차공학관 지하 1
층의 자율주행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출처: 채널
H)

미래자동차연구센터 지하 1층에는 다양한 연구 차량이 전시돼 있었다. 한양대가 선도하고 있는 ‘자율주행 연구’와 ‘그린카 실험’을 위해 마련된 것들이다. 한양대는 모터를 직접 구동하는 시연을 보였다. 산학협력단장 안진호 교수(산학협력단)는 "자율주행 연구는 실험이 필수적"이라며 서울시에 실험 장소를 요청했다. 박 시장은 "중랑구에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있을테니, 기술점검 후 천천히 협력해 나가자"고 협력 의사를 비쳤다.

 

마지막 일정은 IT/BT관으로 이어졌다. 한양대의 로봇공학 연구를 시연하는 자리였다. 서일홍 교수(융합전자공학부)가 지도하는 로봇지능 및 제어연구실에서 진행됐다. "카페를 차려도 되겠어요. 이렇게 되면 앞으로 주방 서비스는 로봇들이 다 할 수 있겠네요.” 박 시장은 연구실에서 연구 중인 물체인식로봇과 자율주행로봇에 관심을 표하며 ‘서울시에 로봇카페를 만들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시연에 참여한 김민구(전자컴퓨터공학과 석박통합과정) 씨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했다.

 

 

MOU를 협력적 관계의 지렛대로

 

이번 방문을 통해 한양대와 서울시는 글로벌 창업숙, R&D지원, 한양시장 개발, 중랑구 자동차 주행 서킷 등 총 7가지 주제에 대해 협력을 약속하는 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논의된 사항들이 실현되기 위해선 더욱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한양대의 가능성을 보여줬단 점에서 유의미하다. 박 시장은 " 대한민국을 넘어서는 발전의 요지가 될 수 있는 곳”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한양대의 저력을 서울시에 쏟아 부어 달라"고 당부했다.

 

   
▲ IT/BT관에서의 일정을 끝으로 이번 행사는 종료됐다. 행사 종료 후 학생들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 (출처: 채널H)

 

 

글/ 박성배 기자       ppang1120@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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