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 분야, 글로벌인재 양성형에 선정된 사업단 소개
| BK21 플러스사업은 한국연구재단이 우수 연구집단에 지원금을 주는 대학원 인재양성 사업으로, 매년 약 2,697억원을 투자해 석박사급 인재 약 1만 5500여명을 지원한다. 올해 지원 받는 사업단(팀)은 약 500여개. 그 중에서 26개 사업단(팀)이 중간평가 우수사업으로 선정됐다. 한양대에서는 2개 사업단(팀)이 이름을 올렸다. 백운규 교수(에너지공학과)의 ‘미래융합 에너지리더스 사업단’과 김상욱 교수(컴퓨터공학부)의 ‘창의적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사업팀’이다. |
미래 에너지를 향한 끊임없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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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K21플러스 사업 중간평가 우수사업단(팀) 표창 시상 식 및 사례 발표회'가 지난 6월 17일 엘타워 7층 그랜드홀 에서 열렸다. 한양대에서는 '미래융합 에너지리더스 사 업단'과 '창의적 소프트웨어 인재양성사업팀'이 선정됐다. (출처: 산학협력단) | ||
백운규 교수가 단장으로 있는 ‘미래융합 에너지리더스 사업단’은 글로벌 인재 양성형 분야에서 우수 사업단에 선정됐다. 글로벌 인재 양성형 분야는 교육 및 연구 역량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강화하고자 운영 중이다. 미래융합 에너지리더스 사업단은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출연 연구집단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창의적 융합 첨단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이 목적이다. 장기적으로는 신에너지분야 전문교육 및 연구인프라 구축을, 단기적으로는 에너지공학 교육, 연구 및 국제화를 위한 개선안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중간평가에서는 해외 대학과의 공동학위제 등을 통해 교육의 국제화에 기여한 점과 해외의 학자들이 속한 대학 및 연구기관에 대학원생들을 파견하여 국제적인 감각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한 점 등을 인정 받았다.
교수들이 이뤄낸 성과도 상당하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 까지 참여교수들은 국내 특허 45개, 국제 특허 19개라는 높은 등록 실적을 기록했다. 논문 환산 편수도 1인당 9편으로 높은 편. 이 중 주목할만한 연구 성과로는 ‘세계 최초 그래핀 기반 이산화탄소 분리막 소재 개발’과 ‘세계 최초 입자단위에서 전이금속 농도구배를 조절한 양극 소재 기술 개발’이 있다. 그래핀은 2차원 구조의 탄소 동소체로, 세상에서 가장 얇은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사업단 소속 박호범 교수(에너지공학과) 연구진이 개발한 그래핀 옥사이드는 흑연을 이용하여 생산단가가 낮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기존의 분리막 보다 100배 얇은 5 나노미터 두께로 기존 이산화탄소 분리막 보다 1000배 이상의 높은 성능을 증명했다.
사업단 소속 선양국 교수(에너지공학과) 연구진이 개발한 양극 소재 기술은 리튬이온전지용 소재로, 입자단위에서 각종 분자의 비율과 구성을 조절하여 월등히 우수한 소재를 개발했다. 리튬이온전지는 전지이므로 양극과 음극으로 나뉜다. 이 중 문제가 되는 것은 양극으로, 단가가 매우 높고 무거울 뿐만 아니라 음극에 비해 용량이 낮아 양극 소재 개발이 리튬이온전지 개발에서 중요시 됐다. 선 교수 연구진은 용량 증가에 중요한 니켈의 비율을 늘리는 동시에, 불안정한 니켈의 겉을 망가니즈로 둘러싸 용량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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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운규 교수(에너지공학과)의 '미래융합 에너지리더스 사업단'은 참여교수 및 대학원생이 거둔 여러 교육 및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우수사업단에 선정됐다. | ||
“소프트웨어가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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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욱 팀장(컴퓨터공학과)와 지난 15일 가진 인터뷰에서 '창의적 소프트웨어 인재양성사업팀'의 활동에 관해 들었다. | ||
공학 분야에서는 컴퓨터 분야의 ‘창의적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사업팀’이 포상 대상에 선정됐다. 창의적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사업팀은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출연 연구팀으로 김 팀장을 포함한 5명의 교수와 참여 교수의 연구실 소속 대학원생 중 54 명의 대학원생이 소속돼있다. 사업팀의 주 목표는 창의적인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이다. “소프트웨어 분야가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유행하면서 그 안에 들어가는 어플리케이션 시장이 새롭게 열렸고, 반대로 카메라, 네비게이션 등의 시장은 몇몇 특화된 기업만 남을 정도로 위축됐죠.” 김 교수는 “결국 핵심은 소프트웨어”라며 “같은 기계여도, 그 안의 소프트웨어에 따라 예리한 물건과 바보상자로 나뉘는 것”이라 말한다.
소프트웨어 리더 양성을 위해 사업팀이 핵심으로 삼은 연구기술은 ‘빅데이터’다. 김 교수에 따르면 빅데이터와 소프트웨어가 커버하는 영역에는 큰 차이가 없다. “이메일, GPS 등 사람의 행동들이 저장된 정보의 집합체가 빅데이터입니다. 이를 잘 분석하면 사람들의 삶을 더 편리하게 할 수 있죠. 이에 필요한 기술이 소프트웨어입니다.” 수많은 연구 성과가 있지만 ‘빅데이터 기반 추천 시스템’이 대표 연구다. 기존에도 있던 기술이지만 연구팀은 ‘무관심 아이템’이라는 것을 추가했다. “기존 기술은 사용자가 평가한 아이템만 사용했지만 저희는 ‘무관심 아이템’이라 하여 평가되지 않은 것도 분석했습니다.” 무관심 아이템에 주목함으로써, 연구팀은 기존 기술보다 최대 5배까지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
창의적이면서 실용적인 기술을 만들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관련 지식 교육과 더불어 여러 부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 영어 능력은 물론이고 국외 연구 기관과의 교류도 필요하다. 사업팀은 참여교수의 대학원 개설과목 중 영어 강의 비중을 높여 국내 학생의 영어 능력 함양에 기여하는 한편, 학위 논문의 영어 비율을 높여 교육의 국제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 국제 유수 대학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기도 하고, 참여 학생이 인턴으로 가는 등 소프트웨어 분야의 우수한 국외 기관과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교육, 연구 부문 성과 인정받은 결과
BK21 플러스 사업은 대학원생을 가르치는 교육 부문과, 대학원생과 교수들의 성과를 측정하는 연구 부문을 통해 지원 여부와 우수사업단(팀) 선정이 이뤄졌다. 탈락한 팀도 많았던 냉정한 평가 속에서, 한양대에서는 두 팀이 우수사업단으로 선정됐다. 김 팀장은 “우수사업팀으로 선정되는데는 결국 참여교수들과 제자로 참여한 대학원생들이 모두 각 분야에서 활약한 덕이 크다.”며 “BK21 사업 덕에 대학원생이 해외교류도 하고 교수들도 국제 학회에 참석할 기회가 생기는 등 얻은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상은 한양대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증표인 동시에 더욱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을 준 날개다.
글/ 이상호 기자 ta4tsg@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 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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