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훈 교수, "과학에 대한 일시적 호기심 아닌 마니아층 형성 기대"

이공계 꿈나무들의 향연, 과학기술마니아 경진대회가 지난달 29일 서울캠퍼스 올림픽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본교 과학교육연구센터가 주관하고 한국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주)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58개 팀이 참가, 11팀의 수상자를 가려내기 위해 치열한 열전을 벌였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청소년층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고취와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 자연대학장 김채옥(물리) 교수는 “교과서에서 배웠던 것을 직접 체험해 보고, 청소년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 유발은 물론 이공계 기피현상의 해소에 일조하고자 마련했다”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6일부터 사전 워크숍으로부터 시작된 이번 대회는 지난달 29일 결선을 끝으로 2개월 간의 막을 내렸다. 본 대회는 ‘로렌츠 힘을 이용한 선박’이라는 주제로 학생 3명, 지도교사 1명을 1팀으로 구성해, 주어진 연구제작 기간 동안 제작한 각 팀의 모형선박의 성능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전 워크숍에서 오차환(자연대·물리) 교수는 자기력을, 윤용성(자연대·물리)교수는 로렌츠힘에 대해 강연했으며, 주최측은 로렌츠 선박의 기본모델 제작실험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상민(대성중 2) 군은 “모형 선박의 무게에 따라 이동하는 힘이 달라 그것을 조절하는 것이 힘들었다”라며 “하지만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체험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라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과학기술부 장관상은 샤아스트라팀에게 돌아갔다. 샤아스트라팀의 오세리(용화여고 2) 양은 “처음 대회를 준비할 때는 상은 꿈도 꾸지 않았다. 지금도 상을 받은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라며 “평소 어렵게만 느껴진 과학이 어려운 분야가 아니라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돼 기쁘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본교 총장상을 수상한 대서양재규어호팀의 박정하(신림고 1년) 양은 “물리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많이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가면서 열심히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준비한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장 최정훈(자연대·화학) 교수는 “기존의 과학경진대회와는 달리 첨단 기술을 응용한 첫 번째 대회였다”라며 “내용이 너무 어려워 학생들이 잘 해낼까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의 반응과 성과를 얻었다”라고 이번 대회를 평했다. 덧붙여 최 교수는 “다음 대회 때부터는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해 대회 수준을 최고의 청소년 과학기술 경진대회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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