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대학인의 모습"
대학입시라는 길고 험난한 터널을 무사히 벗어나 이제 한양의 가족으로 들어오게 된 2005학번 새내기 여러분! 그 동안 많이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한양의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하면서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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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러분들께 한양대학교의 입학을 축하드린다고 하지 않고 “가족(家族)”으로 표현한 것은 나름대로 “가족”이 주는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입니다. 가족은 지연으로 맺어진 공동체가 아니라 혈연으로 맺어진 운명체입니다. 지연관계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다 되었거나 조금만 얽히면 서로를 비난하고 공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혈연으로 맺어진 제대로 된 가족은 구성원간에 서로를 증오하지도 않고 반목하지도 않으며 서로 합심하여 밝은 미래를 향해 매진합니다.
또한 가족 안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자녀 등 다양한 계층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 보이지 않는 예절과 규칙 그리고 사랑과 신뢰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자녀는 부모를 존경하고 따르며 늘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부모는 화목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자녀를 사랑하고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돌봅니다. 이처럼 부모와 자식간에 서로 균형적인 조화를 이루어나가면서 미래를 생각하는 그룹이 바로 가족입니다. 물론 이렇지 않은 가족도 있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모두 제대로 된 행복한 가족을 꿈꾸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제 눈을 돌려 우리 한양의 안을 살펴봅시다. 우리 한양대학교에는 올바르게 자라고 졸업한 후에 사회의 커다란 기둥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침을 베풀어주시는 아버지 같은 교수님이 계십니다. 그리고 안에서 학교의 살림을 맡아보면서 학생 여러분들이 맘 편히 공부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어머니 같은 직원 선생님도 계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환경 속에서 지식을 배우고 인생을 배워나가는 자녀 같은 여러분 즉 학생이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한양대학교를 바로 가족과도 같은 개념의 한양 가족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물론 타 대학도 우리와 같은 구조일 것입니다. 그러나 타 대학에는 없는 그야말로 우리 대학이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차별성은 바로 가정이 행복하기 위해서 서로간의 신뢰와 사랑이 밑바탕이 되어 있는 것처럼 우리 한양대학교 교수, 직원, 학생의 구성원이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려 조화를 이루고 그 힘으로 힘차게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서로를 위하고 보듬어 주는 “사랑의 실천” 정신이 모두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의 실천”은 우리 한양대학교의 교훈으로써 이제 새내기 여러분들은 대학 4년 동안 학교 곳곳에서 그러한 정신을 보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교수님과 직원 선생님 사이, 교수님과 학생 여러분 사이 그리고 직원 선생님과 학생 여러분 사이에서도 사랑의 실천 모습을 보실 수 있게 될 것이며, 행당산 바위틈에 핀 작은 풀꽃과 안산벌 호수공원에서 노니는 작은 물고기 한 마리에서도 사랑의 실천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의 실천”이란 사실 알고 보면 그렇게 어렵지도 거창하지도 않은 아주 작고 탐스러운 것입니다. 교수님은 교수님의 자리에서 직원선생님은 직원선생님의 자리에서 그리고 학생은 학생의 자리에서 자신의 본분을 다하고 서로를 위하며 아끼는 것입니다. 학생은 피교육자로서 교수님과 직원 선생님을 존경하고, 교수님과 직원 선생님은 교육자로서 학생을 사랑으로 가르치고 지원해주는 모습이 바로 사랑의 실천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랑의 실천이 충만할 때, 지금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2039년 세계 100대학 진입의 꿈이 실현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미 여러분의 선배들은 이러한 사랑의 실천을 위하여 맡은바 소임을 다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이러한 모습이 바로 우리 한양가족의 전통과 자부심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새내기 여러분들은 바로 이러한 선배들의 아름다운 정신을 이어받아 4년 동안 열심히 갈고 닦아 여러분들만의 창의적인 전통으로 꽃을 피우고 다시금 이를 후배들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내가 다니는 대학에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를 지니며 아울러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한양 가족의 모습!! 이것이야 말로 우리 한양가족이 지금까지 추구해왔고 앞으로도 추구해야할 전통이며 자랑입니다.
다시 한번 한양 가족이 되신 2005학번 새내기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면서 우리 한양 캠퍼스 안에서 여러분의 꿈이 소록소록 피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