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교류행사를 통해 하나됨의 장 이어갈 터
경금·경영·법, 이른바 ‘제3캠퍼스’ 학생들이 하나 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당터에 축제분위기가 절정이었던 지난 18일 해질 무렵, 상경관 앞의 농구장에는 ‘제3캠퍼스 가요제’의 무대가 마련됐다. 제3캠퍼스란 경금대, 경영대, 법대의 세 개 단과대를 통칭하는 단어, 이들 세 개 단과대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미 친숙한 단어로 자리 잡은지 오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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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제의 사회를 맡은 배현필(법대·법 3) 군과 김문영(경금대·경제금융 1) 양의 개회사로 시작한 이번 가요제는 법대에서 3팀, 경영대에서 3팀, 경금대에서 4팀, 총 10개 팀이 참가해 노래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우승은 인기가수 박효신과 박화요비의 듀엣곡인 ‘전설속의 사랑’을 멋지게 소화해낸 법대의 이승배(법대·법 3) 군과 임양지(법대·법 4) 양 팀이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군은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축제가 될 양지와 이제 막 전역해서 처음 맞는 저의 축제를 뭔가 뜻 깊게 보내고 싶었다”라며 “우승을 차지해서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은 거미의 ‘기억상실’을 선보인 지소연(경영대·경영 4) 양이 차지했다. 가요제의 시상으로 우승팀에게는 이십 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준우승 팀에게는 1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주어졌다. 이번 가요제의 심사는 각 단과대에서 학생회장과 학생회장이 지명하는 한명이 선정돼, 각 단과대별로 두 명씩 총 여섯 명이 심사를 담당했다.
한편, 이번 가요제는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리에 막을 내려 더욱 의의가 깊었다. 당초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가요제가 우천으로 인해 18일로 연기됐고, 17일에는 경금대 락 동아리 ‘뭉게구름’과 법대의 ‘락당’만이 공연을 진행했다. 하지만 ‘락당’의 공연 중간에도 누전으로 인해 공연이 18일로 연기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날은 달랐다. 정통대와 법대 율동패의 율동공연을 시작으로, 경금대 노래패 ‘하늘소래’와 법대의 ‘소리받이’의 공연, 이어 제3캠퍼스 가요제까지 훌륭하게 성사돼 어렵사리 ‘제3캠퍼스’를 찾은 청중들에게 화답했다.
사실 그 동안 세 개의 단과대 사이의 공식적인 교류행사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금대와 경영대의 경우는 현재 같은 공간을 사용하고 있고, 이전 상경대 시절부터 꾸준히 교류해오고 있었지만, 법대의 경우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행사들을 통해 그동안의 소홀함을 극복하고 세 개의 단과대의 친목을 도모하는 모습에 대해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이번 가요제를 관람한 김종현(경금대·경제금융 3) 군은 “개인 대 개인의 차원을 벗어나 세 단과대가 서로 친목을 도모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며 이번 가요제 관람 소감을 밝혔다. 또한 가요제를 기획한 경금대 학생회장 오한섭(경금대·경제금융 4) 군은 “경금대, 경영대, 법대는 가장 가까운 이웃사촌임에도 불구하고 친목도모의 기회가 많지 않았다”라며 “이번 가요제뿐만이 아니라 지속적인 교류행사를 통해 세 개 단과대간의 교류와 친목이 한층 돈독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