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한겨레>에서는 1990년 <시사저널> 여론조사에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가 여당과 야당에 이어 ‘한국을 움직이는 단체’ 3위에 올랐다는 내용이 전해졌습니다. 6월항쟁 직후 단일 출범한 학생조직 전대협은 1989년 3월 한양대 학생회관 한켠에 사무실을 마련했고, 임종석 한양대 총학생회장이 전대협 의장으로 선출되었는데요. 한양대가 총학생회의 자율권을 인정하는 편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당시 한양대 총학생회 간부는 “임종석씨가 전대협 의장이 되자 학교 쪽도 좋아했고, 대학총장협의회에서 한양대 총장의 발언권이 세졌고, 대학입시의 합격선이 올라갔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전대협 집행국의 역량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였지만 1991년 ‘분신 정국’과 강경대씨 사망 사건을 정점으로 영향력이 꺾였고, 1996년 한총련의 연세대 농성 사건을 계기로 학생운동은 급격히 퇴조하게 됐습니다.

▲ 9월 3일 <한겨레>
한양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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