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의 기술, 캠퍼스에서 배운다

 기업과 인재의 즐거운 만남, 2006 한양 취업박람회

 취업사주카페, 이미지컨설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호응 얻어

 

 13일 한 채용 포털사이트가 국내 20~30대 직장인 1천5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2.9%가 '대학 입학시험보다 취업이 더 어려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이 이러한데 내년 취업문은 더 좁아진다는 뉴스에 쌀쌀한 날씨에도 취업준비생들의 속은 타들어가기만 한다. 한양인 또한 막바지 취업열차 탑승권을 거머쥐려고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이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안산캠퍼스 취업센터와 총학생회가 발벗고 나섰다.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민주광장과 학생회관에서 치러진 ‘기업과 인재의 즐거운 만남-2006 한양취업박람회’는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취업지원행사이다. 이번 행사에는 30여개의 업체가 참여해 본교의 우수한 인재와 만남을 가졌다.

 

 올해는 지난 해보다 참가 업체가 늘었으며 학생들의 참여도 증가했다.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학생은 1천 50여명으로 이 중 300여명이 채용 상담 및 면접에 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구성 또한 풍성해졌다. 채용관에서는 국내 우수 기업이 참여해 국내외 비즈니스에 필요한 인재와의 면접이 이뤄졌고 면접 시 필요한 메이크업, 코디 노하우를 알려주는 토탈 이미지 컨설팅과 이력서 작성 맞춤 컨설팅이 준비된 컨설팅관이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 취업도서관과 무료 사진촬영관, 인성적성검사를 실시한 취업지원관과 신속 정확한 취업정보를 안내하는 취업정보관은 물론 부대행사로 마련된 취업사주까페와 핸드페인팅 행사도 학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인기를 끈 것은 취업사주까페. 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또는 재미로 자신의 취업 가능성을 점쳐보려는 학생이 많았다. 취업사주카페를 운영한 Daum 타로카드동호회 카페운영자 강현주 씨는 “주로 올해 취업이 가능한지와 자신의 적성 등을 물어보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타로카드에 나온 결과에 신경쓰기보다는 학생 스스로가 진로를 결정하고 본인이 즐길 수 있는 일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9일 참가한 주식회사 유엔젤 조직개발팀의 김상학 팀장은 “대기업, 중소기업 구분하지 않고 학생들 스스로가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취업에 너무 조바심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때를 놓치면 취업이 어렵기 때문에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무엇보다 취업박람회와 같은 행사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학생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취업박람회 행사담당자 장경선(취업센터) 씨는 “취업박람회의 규모도 늘고 학생들의 참여도 증가했지만 취업난과 날씨의 악재가 겹쳐 생각보다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평가 하며 “학생들이 대기업뿐만 아니라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전망있고 우수한 기업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취업박람회를 찾은 서진수(언정대·신방 4) 양은 “이미지컨설팅이나 이력서 클리닉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준비돼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참가업체가 이공계열 위주로 구성돼 있는 점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해 장경선 씨는 “이러한 문제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 점차 개선할 예정이고 이와 더불어 취업박람회의 규모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며, 인턴 박람회도 개최 가능하도록 추진 중에 있다”고 취업박람회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하상희 학생기자 hasang@hanyang.ac.kr
사진제공 : 안산캠퍼스 취업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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