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 명 참가해 '새내기들이 만들어가는 새터'로 거듭나
새내기들은 새터 첫째 날인 22일 오전 ‘기초학력평가시험’을 치른 후 오후 2시경 원주로 출발했다. 고된 여정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선 이들은 ‘친해지기 시간’을 통해 대학생활을 함께 하게 될 선배와 동기들의 얼굴을 익혔다. 이름 외우기 등 재미있고 다양한 게임은 서먹한 분위기를 없애는 데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새터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무렵 새터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입소식이 진행됐다. 응원단 ‘루터스’의 환영 공연에 새내기들은 앞으로 펼쳐질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었다. 이어 국문대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각 학회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며 짧은 첫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새터 둘째 날. 이 날은 장기자랑과 집체극, 동아리 소개 시간으로 꾸며졌다. 오전 9시 30분, 갈래별 시간으로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됐다. 각 동아리에서는 노래, 춤, 민요 등 분야를 나눠 공연을 펼쳤다. 대표적인 댄스 동아리 ‘애무’와 음악 동아리 ‘소리알’에서 각각 댄스와 민중가요를 배워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뿐만 아니라 대학 내 존재하는 수많은 중앙동아리와 단대동아리에 대한 소개도 곁들이며 새내기들의 동아리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 점심식사 후에는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의 새내기 환영인사가 있었다. 또한 이건상 부총장이 참석해 새내기들에게 격려의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저녁식사 후에는 새터의 하이라이트인 집체극과 새내기 장기자랑 시간이 이어졌다. 풍물, 민중가요, 몸짓이 어우러진 집체극은 3.1절을 주제로 펼쳐졌다. 이를 통해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하는 새터가 아닌 의미있는 내용을 담은 대학의 진정한 새터임을 보여줬다. 드디어 새내기들이 준비한 장기자랑시간. 이번 장기자랑은 예년과는 다르게 형식과 주제를 따로 정해놓지 않고 새내기들이 직접 기획할 수 있도록 창의성과 자율성을 보장했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었다. 특히 문화콘텐츠학과에서 준비한 금연캠페인 등 각 학과의 특성이 잘 드러난 시간이었다는 평이다.
2박 3일간의 새터는 24일 퇴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새터에 대해 국문대 학생회장 김도희(일본언어문화 3) 양은 “기존 새터 프로그램에 등록금, FTA, 공동체 의미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재미는 물론 대학생으로서 경험할 수 있는 여러 고민들을 함께 풀어볼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다”고 새터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 양은 이어 “1학년 때 학업에 매진하는 것도 좋지만 소속학과, 학생회, 동아리 등에서 활동하며 선배, 동기들과 함께 즐거운 대학생활을 하기 바란다”고 새내기들에게 격려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하상희 학생기자 hasang@hanyang.ac.kr
사진 : 국제문화대 학생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