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 살린 제품 개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활동 지속할 것"
지난 달 8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디자인 기행은 ‘한국적인 바닥재를 개발하자’는 취지에서 실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마루재 대부분이 수입된다. 이번 기행은 한국적인 미를 살린 바닥재를 개발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의 산학협력은 실소비자와는 약간의 거리가 있는 공학부품, 콘텐츠 활성화 등에 주력했었다. 하지만 이번 디자인 기행은 일반인들이 쓰는 제품을 산학협력이라는 과정으로 가공한 점에 큰 의의를 갖는다.1박 2일의 일정동안 디자인 기행팀은 경상북도에 위치한 부석사, 안동하회마을, 병산 서원, 봉정사를 돌았다. 송 교수는 “병산 서원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유교 건축물이다. 이 문화재를 통해 한국의 미를 살린 마루재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기행 일정을 마친 후에는 동화홀딩스 승명호 부회장 등 임원진들이 참가해 한국의 전통 툇마루의 특성을 실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토의도 이뤄졌다.
이번 디자인 기행을 마친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의미있는 기행”이었다고 말했다. 동화자연마루 임석호 부장은 “우리나라 최고의 디자인은 한국적인 철학과 사상을 바탕으로 한 소비자의 취향과 기호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디자인 기행을 한국적 미를 찾기 위한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이 밖에도 LG화장품, 국가보훈처 등 4개 업체와도 산학협력을 진행 중이다. 특히 LG화장품과 산학협력 과정을 통해 내놓은 ‘후’라는 화장품이 실용신안등록을 앞두고 있다. 송 교수는 “이제는 한 분야만으로는 발전을 논하기는 어렵다. 디자인도 공학기술과 연계된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 또 온라인과의 협력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디자인도 금속, 그래픽 등으로 분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송 교수는 “앞으로도 기업과 디자인이 연계되는 활동을 꾸준히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최남영 학생기자 hynews01@hanyang.ac.kr
사진제공 : 동화자연마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