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외부인사에게 정성평가 의뢰
한양대는 올해부터 교수의 테뉴어 심사(정년보장 임용제도)에 학교 외부인사의 평가를 반영하는 '레퍼런스 제도'를 전격 도입했습니다. 레퍼런스 제도는 논문 수를 평가하지 않고, 심사 대상 교수가 '대표업적'으로 내세울 만한 2~3편의 논문이 학계에서 실질적으로 유의미한지를 외부의 시각에서 평가하는 방식인데요. 이를 위해 한양대는 해외 유명 학술지의 편집위원, 국내외 다른 대학 교수 등 총 4~5명의 외부인사에게 일정한 대가를 지급하고 평가서를 제출받습니다.
한양대의 레퍼런스 제도는 많은 대학이 테뉴어 심사 과정에서 시행 중인 '동료 평가(피어리뷰)'와는 다릅니다. 동료 평가는 교수의 업적을 평가할 때 외부 교수들이 심사위원의 일부로 참여하기에 익명성이 거의 보장되지 않지만 레퍼런스 제도는 교내 교수들의 평가와는 독립적으로 외부 인사만의 심사를 통과해야만 테뉴어를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또한 7~8개의 평가 항목에 따라 세밀한 의견이 첨부되고 4~5명의 독립적인 편집위원 등의 평가가 반영되기 때문에 기존 피어 리뷰보다 심사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게 한양대 측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류호경 교무부처장은 "논문의 양적 팽창은 일류 대학으로 거듭나는 과정에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다"며 "교수가 학계 및 산업계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력을 공신력 있게 평가하기 위해선 외부 인사에 의한 정성평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사 링크>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1906117427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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