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9일 <중앙일보>는 '성인이 된 한국 입양인의 한국어 말소리에 대한 기억'을 주제로 한 한양대 최지연 박사 후 연구원의 논문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영국왕립학회지에 실렸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그는 생후 3~70개월 사이에 입양돼 한국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네덜란드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입양인 29명을 대상으로 한국어의 평음·경음·격음을 듣고 구별하는 2주간의 학습을 실시했는데요. 7년 여간에 걸친 연구 결과 이들의 한국어 말소리 학습 성취도가 일반 네덜란드인들보다 월등히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영유아기에 습득한 언어를 수십 년간 사용하지 않아도 그 기억이 성인기까지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언어학적으로 중요한 성과인 데다 모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입양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