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적이며 언어의 자율성이 극대화된 무한의 공간 펼쳐져

시인 함기석 수학과 동문이 20일 시집 "디자인하우스 센텐스"를 출간했다.
 

▲ 『디자인하우스 센텐스』
함기석 / 민음사 / 184쪽


이전 작품 "힐베르트 고양이 제로"에서 추상적 기호로 죽음의 풍경을 그려 냈던 그의 시력은 이번 시집에 이르러 절정에 달한다. 시간과 언어를 따라 한순간에 생겨나고 사라지는 무한 공간 '디자인하우스 센텐스'는 문장으로 지어진 집이다. "디자인하우스 센텐스"의 세계는 무의식적이고, 언어의 자율성이 극대화된 무한의 공간이다. 

시의 원리로 이 세상을 확장하고 점령하는 발명의 시인이라는 김혜순 시인의 평처럼, '센텐스'로 이뤄진 기호의 세계에선 초현실적 상상력이 실현된다. 언어가 가진 최대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세계, 무의식적이며, 언어의 자율성이 극대화된 무한의 공간이 펼쳐진다.

한편, 함 씨는 한양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작가세계'로 등단해 박인환문학상과 이형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시집 '국어선생은 달팽이', '착란의 돌', '뽈랑 공원', '오렌지 기하학', '힐베르트 고양이 제로', 동시집 '숫자벌레', '아무래도 수상해', 동화 '상상력학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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