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대응방안 안내와 함께 양해의 말 담겨있어

김우승 총장은 6일 한양대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라는 제목의 메일을 보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수업이 무기한 연장되면서 학교의 대응방안 안내와 함께 양해의 말을 전한 것이다.

김우승 총장은 "꽃이 만개한 활기찬 교정에서 함께 만나기를 고대하던 우리 모두에게 아쉽기 그지없는 일이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낸 한편 "한양인과 그 가족들의 건강한 일상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깊은 이해와 배려를 부탁했다. 덧붙여 감염병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매일 회의를 하며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원격수업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비를 확충하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학교의 대응방안을 안내했다.

또한 원격수업으로 진행이 불가한 실험, 실습, 실기가 필요한 수업은 사회적 거리가 확보되고 위생 준칙이 철저히 지켜지는 경우에 한해 대면수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안내는 곧 공지될 예정이다. 김우승 총장은 "학생 여러분과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면서 아름다운 교정에서 학생들과 함께 웃음을 나누는 날이 빨리 오기만을 기다리겠다"며 편지를 마쳤다.

다음은 글 전문이다.
 

학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총장 김우승입니다.

우선 코로나-19 사태로 고통을 겪고 계신 많은 분들을 생각하며,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으로 학 생 여러분께 이 글을 전합니다. 하루빨리 이 사태가 종식돼 우리 모두가 지금의 아픔과 어려움 을 뒤로 하고 밝은 미래를 향해 다시 일어서는 날이 어서 오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학교는 교육부 권고에 따라 대학 내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차단 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0학년도 1학기 개강 일자를 3월 16일로 연기했고, 개강 후 모든 수업을 원격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4월에 접어들었음에도 코로나-19 바이러 스의 기세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한양대학교는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에서 우선적으로 100% 이론수업 의 경우에는 코로나-19 대응상황 안정기 까지 대부분의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꽃이 만개한 활기찬 교정에서 함께 만나기를 고대하던 우리 모두에게 아쉽기 그지없는 일이지 만 한양인과 그 가족들의 건강한 일상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었음을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한양대학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 초기부터 감염병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매일 열리는 회 의를 통해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한양구성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방역과 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원격수업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비를 확충하고 수업관리시스템을 보강했습니다. 수업 진행 관계자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으며 질문과 민원에 는 실시간으로 응답하고 있습니다.

원격수업 시행 초기에 생소함으로 인한 불편함이 없지 않았으나 학생 여러분과 교수님들이 빠 르게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 가면서 수업 진행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 나 우리 모두 처음 겪는 어려움이기에, 당분간의 크고 작은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편사항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원격수업으로는 도저히 진행될 수 없는 실험, 실습, 실기가 필요한 수업은 사회적 거리가 확보 되고 위생 준칙(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문진표 작성, 강의실 환기 등)이 철저히 지켜 질 수 있는 경우에 한해 단과대학(원) 학(원)장과 감염병관리위원회의 승인 하에 신중하게 선별 적으로 대면수업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이에 대한 안내는 학생 여러분들에게 공지될 예정입니 다. 철저한 감독과 관리로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아무쪼록 한양의 교수진들은 우리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한양인으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흔들림 없이 학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불편한 점, 궁금한 점, 또는 바라 는 바가 있으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학교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마음을 다해 여러분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여러분의 멋진 미래와 한양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학생 여러분과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며, 아름다운 교정에서 여러분과 함께 웃음을 나누는 날이 빨리 오기만을 기다리겠습니다.

2020년 4월 6일
한양대학교 총장 김우승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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