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을 알려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농구팀 SK의 센터 김우겸 동문이 자신의 모교에서 새 출발한다. 김 씨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선수 은퇴를 결정하고 지도자의 길에 나섰다. 현재 모교인 한양대 농구부 코치로 합류해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SK 나이츠와 2년 계약에 합의한 김 씨는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아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허리 부상으로 코트보다는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선수 본인이 현역 생활을 이어갈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에 SK 구단과 김 씨는 합의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대신 SK 측은 1년치 연봉을 선수에게 주고 한양대에 연락해 코치직을 마련해주는 배려를 했다. 

6월 30일자 루키의 인터뷰에 따르면 김 씨는 "6년 전부터 허리가 안 좋아서 경기는 물론이고 연습도 못한 적이 많았다"며 "지금 SK에는 1년 더 있어봤자 내가 있을 자리가 없으니 농구 말고 다른 길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배려를 해준 SK구단은 물론이고, 저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 정재훈 감독님과 한양대 체육부 측에도 감사한 마음 뿐이다"고 덧붙였다. 

아직은 초보 코치인 셈이지만, 6월 3일 열린 광신방송예술고와의 연습경기 때는 심판을 보기도 하는 등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경험들을 하면서 지도자로서의 단계를 착실히 밟아가고 있다. 김 씨는 "어느 지도자든 다 똑같겠지만 내 후배이자 제자들이 프로에 가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을 많이 가르치고 싶다"며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을 알려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SK와 한양대는 7월 2일 경기도 용인의 SK 양지체육관에서 연습 경기를 갖는다. 비공식 경기긴 하지만 김 씨가 코치가 되고 나서 처음 갖는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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