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으로 인한 위협은 이미 나타났고, 우리는 그것을 줄여나가는 행동을 취해야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환경호르몬 관련 전문가인 계명찬 교수는 저서 '화학 물질의 습격 위험한 시대를 사는 법'을 통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어떤 화학 물질에 노출되는지 그 사례와 위험성을 알려주며, 노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생활습관과 건강에 치명적인 독성 물질을 피하는 최선의 선택을 제안한다. 화학 물질과 완벽하게 단절된 삶을 살 수 없는 현대인이 몸 안에 쌓이는 독소를 피하기 위해 선택해야 하는 최선은 무엇일까? 매일 우리를 위협하는 환경 독소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안전한 대처법이 이 책에 담겨 있다.

1. 교수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생명과학과 계명찬 교수입니다. 저는 본교 생명과학과 학부 (82) 및 석박 과정을 이수하였고 남성생식과 정자형성, 화학물질과 환경호르몬의 생체영향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대한생식의학회와 한국환경생물학회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2. 기사로 책을 접하게 될 독자들을 위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노출되는 화학물질의 심각성과 더불어, 책 내용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책은 제가 환경호르몬 대체물질 사업단장을 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국민들도 환경호르몬과 화학물질에 대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한 책입니다.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 우리나라엔 이 분야와 관련된 서적이 존재하지 않았는데, 한국인 저자가 쓴 해당분야 최초의 서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계명찬 / 코리아닷컴 / 280쪽
저는 오늘날 현대인의 문화를 ‘플라스틱 문화’라고 이야기하곤 하는데, 이전과 달리 다양한 사고와 가치 체계가 가능해졌음(사고 방식의 가소성이 좋음)과 더불어 기존의 소재를 대체하는 가볍고 저렴한 석유화학제품들이 현대인의 문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이 스는 것을 막기 위해 폴리카보네이트로 내벽을 코팅한 통조림통, 매일 같이 얼굴에 바르는 방부제가 가득한 화장품, 음식 운반과 보관에 용이한 프탈레이트로 만든 랩 등은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화학물질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덕분에 우리가 편리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겠지만, 이러한 화학물질들이 야기하는 다양한 환경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화학물질들은 환경오염과 더불어 생식기능, 면역기능관련 질환, 암 등을 유발하며 후대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관련 정보를 습득하고 환경호르몬과 화학물질에 대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3. 최근 비닐봉지 사용 규제 등 일회용품 사용과 관련된 변화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위협이 있으면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위협은 이미 나타났고, 우리는 그것을 줄여나가는 행동을 취해야합니다. 사소해보이지만 최근 시행되고 있는 규제들은 각종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물건들의 사용을 줄임으로써 분명한 효과를 이뤄낼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우리 몸과 환경에 좋지 않은 화학물질로 된 생활화학제품을 인지하고, 줄이고, 안전하게 사용한다면 우리 몸에 축적되는 화학물질을 경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PART2에서 독성 물질이 후대에 대물림 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는데 우리가 초래하고 있는 위험들과 그것이 후대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플라스틱, 각종 화학물질들은 사람을 바로 죽일 만큼의 위험성을 지닌 것은 아닙니다. 또한 우리가 흡수하는 화학물질 중 일부는 자연스레 배설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배설이 되지 않는 나머지는 평생 몸 속에 축적되어 후대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문제를 결코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됩니다. 인간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난자 상태에서도 어머니에 의해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수 있으며 현대생명과학은 후성유전학을 통해 이를 연구, 환경호르몬의 대물림 이유에 대해 규명하고 있습니다.

환경호르몬이 초래하고 있는 대표적인 위험에는 남성의 정자 수 감소를 예로 들 수 있는데, 할아버지 세대와 비교했을 때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현세대의 정자 수가 이를 방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이러한 상황이 앞으로의 세대에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더 이상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통해 아이가 생겨나는 것은 어려워질 것이며 이는 후대에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5. 마지막으로 화학물질로부터 스스로와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법 그리고 한양인에게 당부 하고픈 조언 부탁드립니다.
화학물질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우리 몸 속에 쌓이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격발될 수 있습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몸속에 축적된 화학물질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스스로 환경호르몬 중독이 아닌지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이론적으로 몸속에 축적된 화학물질들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 만큼이나 많은 걱정을 하며 살아야합니다.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영수증 맨손으로 만지지 않기 등 주변에서 야기되는 환경호르몬의 접근을 최소화하고 ‘프탈레이트, 비스페놀 A, 파라벤’ 등의 환경호르몬 물질들을 유념하고 주의했으면 좋겠습니다.
▶ 본 내용은 2019. 5. 27 백남학술정보관 공식 블로그에 게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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