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로 읽는 도시이야기'의 저자 김흥순 교수(도시공학과)


'역사로 읽는 도시이야기'는 크게 10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구성되어 있으며 농업혁명과 도시문명의 태동, 메소포타미아와 나일강 유역에 건설된 최초의 도시들, 서양도시의 기원, 중세 유럽의 도시, 르네상스와 바로트 도시 등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역사가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큰 틀에서의 방향은 역사적 성찰에서 나온다. 그것이 역사의 흐름으로 도시를 살펴본 가장 큰 이유이다. 저자 김흥순 교수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김흥순 교수는 2017년 12월 10일 '역사로 읽는 도시이야기'를 출간했다.

1. 교수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도시공학과 교수 김흥순 입니다. 한양대학교에서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A&M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전공은 도시 정책이고, 본교에는 2006년도에 부임해서 지금까지 도시계획 개론, 계획이론, 도시계획사 등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 『역사로 읽는 도시이야기』
김흥순 / 보성각 / 152쪽


2. <역사로 읽는 도시이야기>는 어떤 책인가요?

서양 도시의 역사를 인간이 정주하기 시작한 신석기 혁명 시기부터 20세기 중후반까지 살펴본 책입니다. 역사를 산업혁명을 기준으로 전, 후반으로 나누었고요. 전반부에서는 도시문명사, 후반부에서는 도시화가 가속되면서 심각해진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근대의 도시계획과 그 노력에 대해 서술하고 있어요.

3. <역사로 읽는 도시이야기>는 어떻게 집필하게 되셨나요? 역사의 흐름에 따라 내용을 다룬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어머니가 사학 전공자여서 어려서부터 역사책을 많이 읽었어요. 지금도 틈 나는 대로 경제사나 사회사 관련 도서를 꾸준히 읽고 있죠. 30년 전 대학원 시절에 고 강병기 교수님의 도시계획사 세미나 수업을 들으면서, 나도 도시를 역사적 관점에서 살펴본 그런 책을 쓰고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렇게 좋은 분들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역사에 관심을 갖고 책을 쓰게 된 것 같네요. 역사라는 것이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큰 틀에서의 방향은 역사적 성찰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역사의 흐름으로 도시를 살펴본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겠죠.

4. "닭과 달걀" 같은 질문인데요, 역사가 도시를 만드나요? 아니면 도시가 역사를 만드나요?

도시가 역사를 만든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역사가 도시를 만든다고 생각해요. 도시는 역사를 구성하는 수 많은 요소들 중 하나죠.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사람이에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공간이기 때문이죠. 사람들이 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고 역사의 진행을 가늠할 수 있어요. 역사의 흐름속에 있는 인간이 없었다면, 도시는 진화할 수 없었을 거예요.

5. "좋은 도시"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 우리 학교는 도시학적 관점에서 좋은 입지에 있나요?

좋은 도시를 위해서는 도시의 클라이언트인 '시민'에 대한 고려가 가장 우선되어야 해요. 도시의 주인이 사람이기 때문에 도시는 지속적으로 사람과 교감하면서 진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형화된 이데올로기보다는 실용적인 마인드가 필요하겠죠. '입지'라는 것은 자연적인 입지와 인문환경적인 입지가 있어요. 사람을 고려한 것이 인문환경적인 입지이죠. 우리 학교는 인문환경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훌륭한 입지에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지하철역이 매우 인접해 있고, 도심까지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요. 신도심인 강남도 15분 내외로 닿을 수 있죠. 강변북로를 이용한 동-서 이동이 유리하다는 점도 꼽을 수 있겠네요.
 
▲ 김흥순 교수는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전체를 보는 통섭적인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6. 교수님께 도시가 주는 특별한 가치가 있나요?

"다양함을 보는 즐거움" 입니다. 제인 제이콥스라는 도시평론가는 도시를 다양성으로 정의했어요. 다양함이 없다면 도시라고 볼 수 없죠. 다양한 사람, 생각, 경관 그리고 활동이 모인 공간이라는 점에서 매우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7. 마지막으로 독자들, 혹은 한양대학교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인문학 분야의 독서를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기 분야의 전문성은 높은데 인문학적 소양이 다소 모자라는 경우가 많아요. 어느 정도는 전문성으로 버텨낼 수 있지만,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전체를 보는 통섭적인 안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문학 분야의 독서가 사회의 전체를 보는 시각을 키우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미래를 위해 다양한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경험을 한다면 더욱 좋은 기회가 주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 본 내용은 2018 .11. 21 백남학술정보관 공식 블로그에 게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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