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보다 예쁜 꽃은 없단다'의 저자 박동욱 교수(인문과학대학)
끊임없이 새로운 주제를 발굴하고 연구하고 있는 박동욱 교수는 저서 '너보다 예쁜 꽃은 없단다'를 통해 조선시대 딸바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박 교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딸에 대한 애틋한 아버지의 마음은 지금과 다를 바 없음을 발견하게 된다. 조선시대 아버지들의 깊은 속정은 오히려 곰살맞기까지 할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딸은 사랑스럽고 애틋한 존재였다. 그때도 지금도 가족이 주는 사소해 보이지만 평범한 행복과 일상이 결국 살아갈 희망이 아닐까.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인문과학대학 부교수 박동욱입니다. 18세기 한시가 전공이고, 지금까지 책을 25권 정도 냈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쓰고 있고요.
2. 많은 한시를 번역하셨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말하자면 길어요. 원래 딸을 낳고 싶었는데, 아들을 낳았어요. 문득 조선시대에 딸을 낳으면 미역국도 안 먹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죠. 자료를 모아보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렇게 궁금증을 가지고 가족과 관련된 내용의 한시들을 번역하기 시작했어요. 사소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일이 좋은 기회가 되었죠. 앞으로는 부부와 관련한 내용을 쓰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박동욱 / 태학사 / 212쪽
3. 한시 번역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 한시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한시의 대부분은 한 번도 세상에 드러난 적이 없는 작품들이에요. 고서가 다수 번역되어있지 않기 때문이죠. 한시를 포함하는 한문학에 대한 매력은 이 곳에서 드러나는 것 같아요. 세상에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것에 대한 접촉, 그리고 그것들을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처음 본다는 것에 큰 매력이 있어요.
4. 꾸준한 한시 번역을 통해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대중성 아닐까요. 과거에는 학술적인 내용을 다루지 않으면 외면받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대중성과 깊이 있는 작업의 융합이 중요해졌죠. 한시의 지평을 넓혀서 대중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예요. 공부를 할 수록 하고 싶은 것들이 늘어나기도 하고요. 세워놓은 계획만 해도 열 가지가 넘는 것 같네요.

5. 가족의 사랑에 관한 한시를 주로 작업 하셨는데, 교수님이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예나 지금이나 가족에 대한 의미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우정이나 사랑 같은 것들은 의미가 조금 달라지는 것 같지만, 가족은 그대로인 느낌이죠. 가족으로만은 살 수 없지만, 가족 없이는 살 수 없어요. 서로 떨어져 있어도 생기는 것, 그런 것이 가족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6. 독자분들께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나요?
우선 이 책에 있어서는, 자식들보다는 부모님들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살아온 가족의 모습을 되새기면서 공감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가족으로써의 행복에 대한 정의가 상당히 확대된 것 같아요. 과거에는 "잘 산다"고 하면, 가족을 건사하고 처자식을 잘 보호하는 것을 뜻했는데, 이제는 크게 달라졌고, 더욱 달라져야 해요. 가족을 잘 챙기는 삶은 더 이상 플러스가 아니라 본전인 셈이죠. 사회적 공익을 위해 사는 것이 플러스가 되는 삶이죠. 그래야만 가족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서서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어요. 사람들이 이 책에 나타나는 가족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더 나은 삶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본 내용은 2018. 10. 30 백남학술정보관 공식 블로그에 게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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