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5월이지만, 벌써 최고 온도가 30도에 육박하고 있으며 캠퍼스에서도 반팔, 반바지 차림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렇듯 우리에게 빠른 속도로 다가온 여름을 위해 백남학술정보관이 여름을 배경으로 한 소설과 영화를 추천했다.
『기쿠지로의 여름』 기타노 다케시
OST 'summer'로도 굉장히 유명한 작품, '기쿠지로의 여름'. 매일 심심한 시간을 보내야하는 여름방학을 싫어하는 주인공 마사오는 어느 날 멀리 떠난 엄마의 주소를 알게 되고, 이웃집 아저씨와 함께 엄마를 찾고자 먼 길을 떠난다. 왕복 600km의 여정에서, 그들은 무엇을 나누고 어떻게 성장하게 될까? 잔잔한 여름을 즐기고 싶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과 여유로움을 주는 '기쿠지로의 여름'을 추천한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션 베이커
뜨거움, 정열의 상징인 '플로리다'를 배경으로 한 작품, '플로리다 프로젝트'.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듯, 이 영화는 아기자기한 색감과 여름의 뜨거움을 효과적으로 담아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플로리다의 환상적인 놀이공원, 디즈니랜드 근처의 아기자기한 보랏빛의 호텔 '매직캐슬'에서 일주일 치 집세를 근근히 내며 살아가는 핼리, 그의 딸 무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언뜻 보고 지나쳤을 때는 알지 못했던 파스텔톤 삶의 뒷이야기를 적나라하지만, 환상적으로 드러낸 영화이기도 하다. 6살짜리 악동 무니의 경쾌하고도 뜨거운 그 해 여름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추천한다.
『한 여름의 방정식』 히가시노 게이고
한양인들이 사랑하는 저자 1위에 올랐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 소설, '한 여름의 방정식'. 일본에서는 영화로 만들어져 2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여름 방학을 맞아 바닷가에서 여관을 운영하는 고모네로 놀러가던 초등학생 교헤이는 기차 안에서 우연히 이야기를 나눈 물리학 교수 유가와에게 고모네 여관을 소개하고, 유가와는 그 곳에서 며칠을 묵기로 한다. 하지만 그들이 도착한 뒤, 의문의 죽음이 발생한다. 바로 전 경시청 형사가 근처 항구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사건을 수사하면서, 점점 밝혀지는 비밀들과 더불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교헤이는 과연 어떻게 될까?
『클링 조어의 마지막 여름』 헤르만 헤세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로 한국인에게 익숙한 독일 문학의 대가, 헤르만 헤세의 '클링 조어의 마지막 여름'. 이 책을 집필할 당시 헤세는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클링 조어의 마지막 여름'은 그런 자신의 처지를 클링조어라는 가상의 인물에 투영해 정신적 죽음을 극복해냈다고 평가받는 작품이다.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예술혼을 불사르는 화가 '클링조어'와 함께, 열정적인 사유를 멈추지 않는 여름을 보내는 건 어떨까?
날씨도 덥고 점점 시험이 다가오는 요즘, 집에서 에어컨을 틀고 영화와 책을 보며 잠시나마 여유를 즐겨보자. 자세한 내용은 백남학술정보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