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복지의 메카를 꿈꾸며

우리대학 내 연구소들을 소개하는 기사를 시리즈로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한양. 인터넷한양이 이번엔 2012년 개소한 신생 연구소를 찾았다. 탄탄한 교육복지를 위한 디딤돌, 교육복지정책연구소가 개소한 것. 우리나라 교육복지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힘찬 포문을 연 교육복지정책연구소.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인 교육을 복지의 차원에서 접근하여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곳. 연구소 시리즈 7번째 주인공은 교육복지정책중점연구소를 인터넷한양이 찾았다.
교육의 형평성 확보를 위한 교육복지

복지에는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가 있다. 이는 복지의 수혜자에 따라 나뉜다. 보편적 복지는 모든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고 선별적 복지는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소수만 지원을 받는 것이다. ‘교육복지’는 교육의 형평성 확보를 위해서 소득의 평균 범주에서 벗어나는 학생들을 지원해주는 선별적 복지이다. 교육복지정책연구소 소장 박주호 교수(사범대·교육)는“신체적, 가정환경, 개인정서 등의 문제로 제대로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라며 “이 아이들은 교육의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거나, 심지어는 교육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며 교육복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우리대학 교육복지정책연구소의 주요 임무는 초, 중,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각각 학교에 맞는 정책 마련을 위한 데이터를 구축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저소득층 학생에게 교육격차가 발생하면 이 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학교현장에서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연구를 하는 것이다.
2012년에 첫발을 내디딘 교육복지정책연구소에서는 정부의 요청과 연구소 추진, 두 가지 범주의 연구를 수행한다. 정부의 요청으로 연구 중인 과제 5가지와 연구소 추진 주제 2가지, 총 7가지의 연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정부 요청 과제 중 첫 번째는 교육복지 관련 기존 발의 법안 분석 및 향후 법률제정 방향제시를 목적으로 한다. 현재 교육과 관련해 시행되고 있는 제한된 법률이 있는데, 이 법률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향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 과제는 교육복지정책 수요 발굴 및 정책수립 관련 통계인프라 구축 기초연구이다. 교육복지를 강화시키기 위해서 이를 운영하는 교육부 조직을 어떤 식으로 편성, 운영할지를 연구한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미처 발견되지 않았던 분야에서 요구되는 교육복지는 무엇인지 조사해서 새로운 교육복지정책의 수요를 찾아내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그 다음은 교육복지 전달체계 현황 진단 및 개선방안 연구로,가결된 교육복지 정책이 시·도 교육청, 학교를 거쳐 학생에게 전달되는데 있어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찾고 해소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부모-아동 관계와 학업 성취도를 중심으로 교육복지 대상자 선정을 위한 기초연구이고, 마지막으로 국제 교육복지정책 및 복지정책 동향파악 현황 조사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박 소장은 이러한 연구를 “동일한 기준에 대해서 미국, 영국, 핀란드 등 해외 교육복지 주요 선진국의 사례를 조사해서 우리나라 실정과 비교, 분석해보는 현상학적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 자체 추진 과제 두 가지는 ‘한국형 교육복지 모형 정립’과 ‘교육복지 대상의 교육역량 제고를 위한 체계적 진단 및 프로그램 개발’이다. 한국형 교육 모형은 다른 나라와 차별화된 우리나라만의 교육 모형을 생성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젝트다. 박 소장은 “현재 우리나라에는 우리나라만을 위한 교육복지모형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며 우리나라 학생들을 위한 교육복지모델 도입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역설했다. 지원 대상의 우선순위, 범위, 지원 내용의 범위를 포괄적으로 담고 있는 우리나라만의 교육복지 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또한 체계적 진단 및 프로그램 개발은 학생들을 더욱 세분화해서 개인별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다문화 가정 아동들의 경우에도 부모의 출신이 중남미인지 동남아인지에 따라 특징이 다르다. 단순 소득에 의한 분류가 아니라 각 학생들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연구들은 교육복지정책연구소 내 총 9명의 연구원들에 의해 연구되고 있다. 교육과 복지가 합쳐진 융·복합연구이다 보니 연구소 내에 여러 학문의 교수들이 있다.
국내 최초의 대학부설 교육복지정책연구소, 최고의 연구소로 거듭난다

우리대학 교육복지정책연구소는교육복지 분야에서 대학 최초로 설립된 연구소다. 공개경쟁을 통해 쟁쟁한 경쟁연구소를 물리치고 작년, 교육과학기술부교육복지 분야 대상 공고에서 선정되어 정부요청과제를 비롯해 여러 연구를 진행하며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최초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붙어있지만, 아직은 신생 연구소라 가야 할 길이 멀다. 박 교수는 “신생 연구소를 알리고 네트워크 형성을 목적으로 한 포럼을 지난 12월에 개최했다”며 “약 350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교육복지와 관련한 이론적 쟁점, 사회적 쟁점을 논의하고 토론하며 성공리에 첫 포럼을 마쳤다”며 연구소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연구소는 앞으로도 정책포럼을 분기마다 꾸준히 개최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교육의 그늘에 놓여있는 소수의 학생들까지도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연구하는 교육복지는 우리학교의 건학 이념인 사랑의 실천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며 우리 대학 교육복지정책연구소가 ‘교육복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도록 상징성을 가짐과 동시에,교육복지 전문가 양성기관으로도 발돋움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홍윤지 학생기자
- yj091@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