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3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학술대회에서 논문상 수상
과학기술연구에 젠더혁신 개념을 적용한 차세대 연구
'남녀에 따라 다른 일상 식이를 통한 콩 섭취와 당뇨 발생 위험' 연구 결과 도출

한양대 우혜원 의학과 예방의학교실 박사가 지난 13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정희선, 이하 여성과총) 학술대회에서 '2020 과학기술 젠더혁신연구 박사학위 논문상'을 수상했다.

'2020 여성과총 학술대회'는 '뉴노멀 시대의 기회와 성찰'을 주제로 온라인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1부에서는 회원단체 소개와 기조강연, 2부에서는 단체지원사업 성과보고, 미래인재상 시상식, 젠더혁신연구 박사학위논문상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 날 여성과총 부설 젠더혁신연구센터(센터장 백희영, 이하 GISTeR)는 젠더혁신 개념을 기반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차세대 과학기술인에게 수여하는 '2020 과학기술 젠더혁신연구 박사학위논문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GISTeR는 편견 없는 과학기술 발전을 추구하는 세계적 연구 동향인 젠더혁신연구의 국내 도입과 확산을 위하여 설립된 연구센터이다. '과학기술 젠더혁신 박사학위 논문상'은 과학기술연구에 젠더혁신 개념을 적용한 차세대 연구자들을 장려함으로써 모두를 위한 과학기술발전을 위하여 GISTeR에 의해 2019년 처음으로 제정됐다.

GISTeR는 "젠더혁신은 성과 젠더 분석을 연구 도구로 활용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이라며 "젠더혁신 연구를 통해 과학기술의 우수성을 높이고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한 젊은 연구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

(사진 오른쪽 끝) 한양대 우혜원 박사와 김정수 박사. 박주현 박사는 해외에 있어 불참했다. (ⓒ 여성과총)
(사진 오른쪽 끝) 한양대 우혜원 박사와 김정수 박사. 박주현 박사는 해외에 있어 불참했다. (ⓒ 여성과총)

이번 박사학위 논문상은 각 분야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총 3편이 선정됐다. 논문 3편은 '콩-함유성분/콩식품과 당뇨발생위험 연관성 분석 및 전장유전체 기반 유전-콩식품 상호작용 연구: 전향적 코호트 연구'(우혜원 한양대 박사), '식이 유도 비만이 후성유전적 기전을 통해 다음 세대들의 대사 표현형에 미치는 영향'(박주현 이화여대 박사),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장-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연구'(김정수 서울대 박사)이다. 

(사진 오른쪽) 한양대 우혜원 박사 (ⓒ 여성과총)
(사진 오른쪽) 한양대 우혜원 박사 (ⓒ 여성과총)

한양대 우혜원 박사(지도교수: 한양대 김미경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의 연구는 ScienceTimes에 따르면 40세 이상 한국인 성인을 대상으로 구축된 한국인 유전체 코호트를 기반으로 △콩 단백질과 이소플라본과 당뇨 발생 위험 연관성에 대한 코호트 분석 △콩 식품(두부, 된장국/청국장, 콩/콩자반, 두유)과 당뇨 발생 위험 연관성에 대한 코호트 분석 △전장유전체 기반 유전-식이(콩 식품) 상호작용 분석을 통해 일상적 콩 식이 섭취와 당뇨 발생 위험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이 논문의 주제인 콩 식품 및 콩-함유성분(이소플라본)과 당뇨병 발생 위험의 연관성 파악은 아시안 인구 집단에 비하여 콩 섭취가 매우 적어 코호트 연구의 주를 이루는 서양에서는 연구결과를 내기가 어렵다. 또한 일상 식이를 통한 콩 섭취와 당뇨 발생 위험이 남녀에 따라 다르다는 공중보건학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이에 더하여 전장유전체 분석 자료를 이용하여 유전-식이 상호작용을 파악하기 위한 분석방법으로 콩과 콩-함유 성분(이소플라본)이 여성에서 당뇨병에 예방적 연관성을 보이는 것과 달리 남성에서 관련성을 보이지 않는 것은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콩 함유 성분 이소플라본이 특정 유전형을 가진 남성에서 콩 식품/콩 함유 성분이 오히려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음을 제시했다.

우혜원 박사가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 여성과총)
우혜원 박사가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 여성과총)

수상 소감으로 우 박사는 "젠더 특화된 연구를 지원해 주신 지도 교수님께 감사하며, 앞으로도 의미 있는 연구를 하는 연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며, ScienceTimes에 따르면 "현재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성호르몬의 매개 및 독립 효과를 고려한 식물성 에스트로겐과 당뇨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신진연구 중이며, 영양소 섭취 시 복잡성을 네트워크 측면에서 분석, 다양한 인구 집단으로 구성된 대중들에게 의의와 정보를 줄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키워드

'한양위키' 키워드 보기 #우혜원 #김미경 #예방의학교실 #의과대학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