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필요한 학우들에게 혈소판·혈액 기증한 한양인들
최근 한양인들의 미담이 학생 커뮤니티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지난 10월 6일 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한 재학생이 '안녕하세요. 경제학부 17학번 이OO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씨는 아버지의 뇌, 심장 수술을 위해 혈소판 기증이 필요하다며, 한양인들의 도움을 구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게시글에서 이 씨는 '혈소판 기증 조건 중 친족의 기증이 안 된다는 것, 그리고 많은 분들의 기증이 필요하다는 것을 오늘 알게 되었는데 시간이 촉박하지 않아 글로 도움을 부탁드린다'며 지정 헌혈을 부탁했다.
해당 게시글은 250여 개의 좋아요. 수를 받으며 학생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많은 학생이 헌혈에 대한 의사를 표했으며, 학생 아버지의 쾌유를 빌었다.
그렇게 한 달 후, 또 다른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이 씨의 아버지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모습의 사진이 담겨 있었다. 이 씨는 "한양인들의 혈소판 기증 덕분에 무탈하게 수술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수술을 통해 아버지가 정상적으로 걸으실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에 많은 학생은 '앞으로도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 '기다리고 있었는데 좋은 소식 들려줘서 고맙다', '에리카 학생인 것에 자부심이 느껴진다.' 등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한양인의 미담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12일 페이스북 페이지인 '한양대 ERICA캠퍼스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ERICA캠퍼스 디자인대학 재학생의 가족이 재학생인 전 씨의 혈소판, 전혈 기증을 부탁하는 글을 게재했다.
글에서 전 씨의 가족은 '여동생의 신장기능이 좋지 않아, 학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혈액투석을 24시간째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혈액 검사 결과 적혈구 수치와 혈소판 수치가 지속하여 낮아지고 있어 추가적인 지정 헌혈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도움을 구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도움을 주고 싶지만, 현재 해외 출장 후 자가격리 중이라 다급한 마음에 외부에 도움을 요청한다'고 상황의 위급함을 알렸다.
해당 글 또한 게재된 지 며칠 만에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으며, 각종 교내 커뮤니티로 퍼져나갔다. 15일, 이번에는 당사자인 전 씨가 '안녕하세요 학우 여러분'으로 서두를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중환자실에서 머물던 전 씨의 상태는 호전됐다. 한양인들의 도움 덕에 충분한 혈액량을 모을 수 있었고, 그 결과 전 씨는 상태가 호전되어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길 수 있었다.
전 씨는 "많은 걱정과 응원 덕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기게 되어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현재 많은 분께서 도움을 주셔서 수혈받을 수 있는 개수 이상으로 많은 혈액이 모였다"는 것을 알렸다. 이에 더해 "다들 건강하시고, 코로나 19도 조심하시길 바란다"는 염원을 밝히며 끝맺었다.
학생들은 두 사례에 대해 '현헐해주고 홍보해준 우리 학교 학생들 너무 감동이고 자랑스럽다', '일반병동으로 가시게 된 것 축하드리고 빨리 쾌유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한양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서로를 돕는 훈훈하고 감동적인 사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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