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입시 정책으로 수요자 부담 덜어
다년간 연구를 통해 학생부만으로 우수한 인재 선발 가능해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입학처는 지난 2015년부터 파격적인 입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입학처는 모든 입시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을 폐지하고 1전형 1평가요소 원칙을 확립해 수요자 중심의 입시 정책을 수립했다. 김태형 서울캠퍼스 입학처 차장은 “수요자의 부담을 줄여주면서 엄정하고 공정한 평가를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런 정책을 유지하며 2022학년도 신입생 선발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의 착한 입시

▲ 한양대 입학처가 위치한 신본관의 모습. 입학처는 지난 2015년부터 수요자를 위한 입시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 한양대 입학처
▲ 한양대 입학처가 위치한 신본관의 모습. 입학처는 지난 2015년부터 수요자를 위한 입시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 한양대 입학처

착한 입시는 ‘1전형 1평가요소’, ‘수시모집 전 전형 수능최저학력 폐지’, ‘제출서류 간소화’ 등 학생의 입시 준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정책이다. 입학처는 전형별 평가요소를 달리해 다양한 능력의 인재를 선발하고자 했다. 자기소개서, 추천서,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의 평가요소는 다양성을 저해하는 요인이라 생각했다. 김 차장은 “평가 요소를 단순화해 다양한 유형의 인재를 선발하고자 1전형 1평가요소 정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입학처가 파격적인 입시 정책을 시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년간 경험과 연구로 인한 자신감이었다. 입학처는 한양대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에 기반한 확고한 인재상과 명확한 선발 기준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입학처는 학생부를 중심으로 평가 요소와 방법을 간소화했다.

 

2022학년도 한양대 입시 주요 변동사항

입학처는 2022학년도 신입생 선발 전형 변화를 예고했다. 교육부의 2022년 대학 입시 제도 개편에 따라 정시 비율 확대, 수시 전형 간 선발 인원 조정 등 변동사항이 발생한다.

수시의 주요 변동사항으로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이 신설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내신 100%로 학생을 선발하며 고교당 11% 추천 인원을 배정한다. 김 직원은 “현재 학생부교과 전형 지원자의 특성을 고려해 고교당 추천 인원을 할당한 것”이라며 “기존 학생부 교과 전형의 기조는 유지된다”고 말했다.

정시는 2021학년도 876명에서 2022학년도 1,208명으로 모집인원이 늘어날 계획이다. 지난 2019년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 전형 공정화 방안에 따른 정시 모집 증원이다. 김 직원은 “2022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나군의 학생부 교과 성적 10% 반영이 폐지되고 정시 성적 100%로 변경되며, 군별 모집단위의 이동 등 크고 작은 변화가 예정돼있다"고 말했다.

정시 모집인원 증원에 따라 학생부종합과 논술 및 특기자 정원은 감축된다. 2022학년도 학생부 종합전형 모집인원은 2021학년도 979명에서 800명으로, 논술 모집인원은 2021학년도 373명에서 241명으로 변경된다. 입학처는 수시의 주요 전형인 학생부종합전형의 감축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수시 정시간 선발인원 비율 조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은 정성평가와 다수 다단계 횡단평가(이하 횡단평가)다. 내신성적과 수상실적 같은 정량적 지표를 점수화해 반영하지 않는다. 내신성적의 높고 낮음과 관계없이 학생부의 다른 영역에서 학업역량이 드러난다면 선발될 수 있는 것이다.

 

​▲ 학생부종합평가에서 실시하는 횡단평가 방법을 나타낸 그림. 한양대 입학처는 학교생활기록부의 핵심 항목에서 지원자의 역량을 교차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 한양대 입학처
​▲ 학생부종합평가에서 실시하는 횡단평가 방법을 나타낸 그림. 한양대 입학처는 학교생활기록부의 핵심 항목에서 지원자의 역량을 교차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 한양대 입학처

횡단평가는 입학처에서 다년간 입시를 진행해오며 학생부만으로 우수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만든 평가 방법이다. 김 차장은 “고교 선생님들의 한 학생에 대한 일관된 평가는 인성과 학업역량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주는 척도”라며 “입학처에서는 횡단평가를 통해 학생에 대한 선생님의 평가를 학생부의 여러 항목에서 검증하며 고도화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 지원자들이 궁금해하는 블라인드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입학처는 정량적 요소에 대한 블라인드를 실시하지 않는다. 입학처는 정량적 지표를 점수화해 평가요소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지원자의 역량을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한다. 김 차장은 “지원자들이 내신 블라인드에 대한 질의를 많이 한다”며 “내신은 블라인드 하지 않고 학업역량과 성실함 등의 역량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로 반영된다”고 말했다

입학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과정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입학처는 학생부종합전형 단계를 세부적으로 나누고 전임사정관 20여 명과 교수와 공공사정관으로 구성된 위촉사정관 80여 명을 투입해 평가를 진행한다. 공정하고 엄정한 평가를 위해 평가 기간을 약 70여 일 정도를 두고 심층적으로 평가한다. 김 차장은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은 국내 최고 수준의 공정함과 정교함을 자부한다”며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생의 종단 평가의 결과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 입학처가 알려주는 입시전략

입학처는 한양대에 입학을 위해서는 전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양대는 단순 학업 역량뿐만 아니라 전형별로 다양한 역량을 보고 학생을 선발한다. 본인이 가진 장점을 정확히 파악한 후 이를 어필할 수 있는 전형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지원하는 것을 권장했다.

학령인구감소로 인한 실질 경쟁률 감소도 전략으로 뽑았다. 최근 학령인구감소로 인해 상위권 대학의 우수 학생 유치가 더욱 치열하다. 입학처는 경쟁률이 높더라도 충원율이 높다면 실질 경쟁률은 떨어지므로 경쟁률과 충원율을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입학처는 오는 4월부터 한양대 진학 희망자를 위해 화상 입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 한양대 입학처
▲ 입학처는 오는 4월부터 한양대 진학 희망자를 위해 화상 입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 한양대 입학처

입학처는 오는 4월 2022학년도 한양대 입시 설명회 영상을 한양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클릭 시 해당 사이트로 이동)와 유튜브 채널(클릭 시 해당 사이트 이동)을 통해 게시할 예정이다. 한양대 진학 희망 학생들을 위한 상담도 주기적으로 개최할 전망이다. 김 차장은 “기존 입시설명회가 마무리된 후 진행했던 입시 상담을 상시 운영할 예정”이라며 “오는 4월부터 입시 상담을 원하는 학생이 있다면 화상으로 상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학년도 한양대학교 입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양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클릭 시 해당 사이트로 이동)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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