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자 「"공대 신입생이 물리 모른다" 고교 과학 가르치는 한양대」 기사
중앙일보가 12월 24일 자 기사에서 신입생의 기초과학 역량 강화를 위해 입학 전 특강을 진행하는 대표 대학으로 한양대학교를 소개했다.
한양대는 내년부터 공대·자연과학대에 입학하는 신입생에게 필수적으로 고교 수준의 물리·화학 수업을 수강하도록 한다. 내년 3월 입학하는 공대와 자연과학대학 신입생들은 ‘일반 물리학 및 실험1’과 ‘일반 화학 및 실험1’ 두 과목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두 과목 모두 일주일 3시간 이론 수업 중 1시간은 고등학교 물리와 화학을 가르친다.
한양대 ERICA캠퍼스는 입학 전부터 온라인 수업으로 고교 물리·화학을 가르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물리나 화학을 선택하지 않았거나 수능 등급이 3등급 이하인 학생이 대상이다. 이후 고교 수준의 시험을 치러 통과를 해야만 대학에서 본 전공을 수강할 수 있다.
서울대 공대도 2019년도부터 고등학교에서 물리Ⅱ를 이수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고등학교 수준의 ‘물리의 기본’이라는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한양대 ERICA 이한승 부총장은 "이공계 학생들의 기초학문 부족은 모든 이공계 대학의 숙제"라며 "어떤 방법으로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할지 고민이 많다"라고 말했다.
대학이 고교 수준 물리나 화학 과외에 나서는 이유는 그만큼 이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이 적기 때문이다. 대학에서는 이공계에서 물리와 화학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양대 화학공학과 배영찬 교수는 “화학공학과를 들어왔는데 화학이나 미적분을 아예 고등학교에서 접해보지 않은 학생들도 있다”며 “기초라도 알면 대학에서 가르칠 수 있는데, 아예 접해보지도 않은 상태로 입학한 학생들은 전공 수업을 따라올 수가 없고 결국 전공을 바꾸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