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팀 본선 무대 올라
라치오스의 첫날 화려하게 장식

'한양 가요제'가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왔다. 한양 가요제는 축제마다 빠지지 않은 한양대만의 노래 경연대회이다. 총 8팀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 출연한 배우 윤찬영(연극영화학과 3) 씨와 박지후(연극영화학과 1) 씨가 본선 무대의 특별 MC를 맡았다. 약 한 달간 이어진 한양 가요제의 대장정은 서울캠퍼스 노천극장에서 25일 개최된 본선 무대로 막을 내렸다. 그 뜨거운 현장으로 가봤다.

 

▲ 한양 가요제가 2년 만에 오프라인 대회로 돌아왔다. ⓒ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 한양 가요제가 2년 만에 오프라인 대회로 돌아왔다. ⓒ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한양 가요제의 대상은 박지용(산업공학과 1) 씨에게 돌아갔다. 금상은 박서연(국어교육과 3) 씨, 은상은 서한솔(산업융합학부 2) 씨, 동상은 차경훈(경영학부 1) 씨에게 각각 주어졌다. 전도현(중어중문학과 2) 씨 등 5명이 속한 Dawn Dawn 팀과 홍은지(성악과 3) 씨 등 2명이 속한 고로고로 팀이 인기상을 수상했으며 박준형(융합전자공학부 1) 씨 등 4명이 속한 마스크오프 팀과 최윤서(연극영화학과 2) 씨가 공로상을 수상했다.

 

▲ 배우 윤찬영 씨와 박지후 씨가 한양 가요제의 특별 MC를 맡았다. ⓒ 박은지 기자
▲ 배우 윤찬영 씨와 박지후 씨가 한양 가요제의 특별 MC를 맡았다. ⓒ 박은지 기자

 

한양 가요제는 ‘축제 속의 축제’

한양 가요제는 1998년부터 이어져 온 서울캠퍼스의 전통 행사다. 서울캠퍼스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진정한 한양대의 명가수를 뽑는 노래 경연대회이다. 매년 축제 '라치오스'의 한 축을 담당하던 행사였던 만큼 올해도 많은 학생의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축제의 메인무대 팀장을 맡은 조범진(원자력공학과 3) 씨는 “코로나19로 무산됐던 한양 가요제를 다시 오프라인으로 개최함으로써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라치오스임을 내포함과 동시에 개인 단위의 축제 참가를 장려하려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 한양 가요제는 많은 학생의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 박은지 기자
▲ 한양 가요제는 많은 학생의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 박은지 기자

올해 한양 가요제는 본선 진출자의 버스킹 공연이 추가로 열렸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인 23일과 24일, 총 이틀에 걸쳐 노천극장에서 공연이 진행됐다. Dawn Dawn 팀의 전도현 씨는 “버스킹 무대를 통해 모든 사람과 하나가 된 것 같았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본선 당일, 예선을 통과한 8팀은 학생들로 꽉 찬 노천극장에서 꿈에 그리던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에 오른 한양인들은 모두 '벅차도록 행복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마스크오프팀의 박준형 씨는 “많은 사람 앞에서 무대를 하니 황홀하고 짜릿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양 가요제는 ‘평생의 안줏거리’

대상을 받은 박지용 씨는 한양 가요제를 '평생의 안줏거리'라 표현했다. 그는 “본선 진출이 쉬운 줄 알았는데 많은 학생이 떨어진 것을 보고 어렵게 붙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본선 진출 당시를 회상했다. 본선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음악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했다. 박 씨는 “본선 때 선곡한 노래인 포맨의 'Baby Baby'를 처음 들었을 때 큰 충격을 느꼈다"며 "내가 느낀 감정을 관객들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고 선곡 계기를 밝혔다.

 

▲ 대상을 수상한 박 씨는 한양 가요제를 평생의 안줏거리라고 표현했다. ⓒ 류서현 기자
▲ 대상을 수상한 박 씨는 한양 가요제를 평생의 안줏거리라고 표현했다. ⓒ 류서현 기자

그는 많은 쟁쟁한 지원자들을 제치고 당당히 1등을 거머쥐었다. 박 씨는 “이렇게 좋아해 줄줄 몰랐는데 대상을 받았다”며 “본선 무대의 열기는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양 가요제는 ‘한여름 밤의 꿈’

동상을 수상한 차경훈 씨는 KBS 음악프로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본 가수 박진영의 무대를 보고 가수의 무대를 동경해왔다. 차 씨는 “모든 순간이 감사했다”며 “수업도 들어야 하고, 아르바이트도 해서 가요제를 준비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본선 날에 관객들이 보내준 함성과 응원으로 더 크게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 차경훈(경영학부 1) 씨는 꿈에 그리던 박진영 메들리 무대를 선보였다. ⓒ 류서현 기자
▲ 차경훈(경영학부 1) 씨는 꿈에 그리던 박진영 메들리 무대를 선보였다. ⓒ 류서현 기자

한때 가수를 꿈꿨던 최윤서 씨에게 한양 가요제는 말 그대로 '한여름 밤의 꿈'이었다. 최 씨는 “다시 그때 기억을 떠올리면 울컥할 정도로 벅차게 행복했다”고 말했다. 최 씨는 노래에 대한 초심을 찾기 위해 한양 가요제에 출전했다. 그녀는 무대에서 마음껏 즐기기 위해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선곡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가요제는 경쟁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진심으로 응원해준 모든 팀원과 함께 즐겨준 관객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 한때 가수를 꿈꿨던 최윤서(연극영화학과 2) 씨에게 한양 가요제는 한여름 밤의 꿈이었다. ⓒ 류서현 기자
▲ 한때 가수를 꿈꿨던 최윤서(연극영화학과 2) 씨에게 한양 가요제는 한여름 밤의 꿈이었다. ⓒ 류서현 기자

마지막으로 조범진 씨는 “한양 가요제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건 본선 진출자들과 MC들, 그리고 열띤 분위기를 띄워준 관객들 덕분이다”고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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