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인들의 기부로 리모델링 진행,
편의 및 문화 시설을 갖춘 학생 편의 시설로 거듭나

‘대학에서 사회로, 사회에서 대학으로’라는 뜻을 지닌 ERICA캠퍼스의 정문 ‘아고라’의 리모델링 개관식이 지난달 25일 진행됐다. 아고라는 대학 정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로 2010년에 건립됐다. 기존의 대학 정문은 지역사회와의 경계를 의미했던 반면, 아고라는 경계를 없애 '지역사회와의 통합'을 의미하는 광장 형태로 건축됐다. 한양인들의 기부로 모인 기금을 통해 아고라 내부가 변모했다. 그 현장을 가봤다.

 

▲ ERICA캠퍼스 정문 아고라 외관의 모습. ⓒ 정수빈 기자
▲ ERICA캠퍼스 정문 아고라 외관의 모습. ⓒ 정수빈 기자

아고라 리모델링은 대외협력팀이 주관했고, 학생 프로젝트팀인 ‘나눔 서포터즈’가 함께했다. 홍한솔 대외협력팀 직원은 “아고라 리모델링은 지난해부터 약 1년에 걸친 주요한 기부 의제로 다뤄졌다”고 말했다. 대외협력팀에서는 기부 인식 함양과 잠재적 기부자 양성을 위해 소액 모금 캠페인 ‘기부를 구독하냥’을 진행했다. 기부를 구독하냥은 대외협력팀과 나눔 서포터즈가 주관하는 프로젝트로, 아고라 리모델링을 위해 지난해 2월 모금을 시작했다.

이로써 1612명의 한양인 기부자의 기부금 약 1억 9천만 원이 모였다. 더불어 교육부 산하의 지능형로봇 혁신공유대학 사업의 예산 1억 원이 더해져 내부 리모델링이 진행됐다. 홍 직원은 “건립 이후 10여 년이 넘는 세월 간 낙후된 냉난방 시설, 노후한 내부 인테리어로 아고라를 찾지 않던 학생들의 발걸음을 이끌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 리모델링한 아고라의 1층 로비 모습. ⓒ 홍한솔 직원
▲ 리모델링한 아고라의 1층 로비 모습. ⓒ 홍한솔 직원

리모델링 된 아고라는 총 6개의 층으로, 지하 1층부터 5층까지로 구성됐다.

지하 1층은 ‘Media Gallery(미디어 갤러리)’로 3면 프로젝터가 설치된 다목적 공간이다. 수업 및 영상전시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공간으로 리모델링 됐다. 1층 ‘Welcome hall(웰컴 홀)’은 각 단과대학 표어가 들어간 타이포그래픽월, 천장 조형물이 있는 로비다. 학생들이 조금 더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게 재탄생 됐다. 2층 ‘Character Wall(캐릭터 월)’은 ERICA캠퍼스의 마스코트인 ‘하냥이’와 ‘하이비비’가 있어 인증샷을 찍을 수도 있다.

3층 ‘Culture Gallery(컬쳐 갤러리)’는 포토월 및 85인치 모니터가 설치돼 영상 전시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캠퍼스 지도가 구비돼 있어 학교 건물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4, 5층은 ‘Co-Working Gallery(코-워킹 갤러리)’로 학생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이다. 개별 콘센트와 충전기가 구비돼 있고, 한양인이 휴식 및 팀 프로젝트 등의 과제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돼 있다.

 

▲ 아고라에서 교내 구성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의 모습. ⓒ 홍한솔 직원
▲ 아고라에서 교내 구성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의 모습. ⓒ 홍한솔 직원

홍 직원은 “개관식 이후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 계획을 수립 중이다”고 말했다. 리모델링 개관식이 진행됐지만, 아직 완벽하게 한양인에게 개방한 것은 아니다. 대외협력팀은 경비실에서 관리가 가능한 시간대에 상시로 개방하는 것과 대관 신청을 받아 로비와 미디어 갤러리 등에서 학생 활동 및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세세한 개방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대외협력팀에서는 현재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기부자에게 기부증서와 하냥이 굿즈 등을 제공하는 ‘냥마켓’ 등의 팝업 스토어 형태로서 다양한 방향으로 행사를 기획해 아고라로 교내 구성원들의 발걸음을 이끌기 위해 노력 중이다. 홍 직원은 “기존의 낙후됐던 시설로 아고라를 오가지 않았던 한양인들이 새롭게 단장한 아고라에 방문해 마음껏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날씨나 환경에 구애 없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만남의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고라 리모델링 개관식을 도운 나눔 서포터즈 이현주(영상디자인학과 4) 씨는 “정문에 위치한 아고라는 독특한 건축물로 ERICA캠퍼스의 랜드마크와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롭게 단장을 마친 아고라가 앞으로 학생들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꺼지지 않는 등대’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의 마음을 표했다.

키워드

'한양위키' 키워드 보기 #아고라 #기부를 구독하냥 #나눔서포터즈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