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원문을 읽고, 해석하고, 토론하는 프로그램 진행
수료증, HY-Readers 포인트 등 다양한 혜택 제공
비대면 강의 4회, 대면 토론 1회로 진행

고전의 원문을 함께 읽으며 현대적 의미를 생각해보는 ‘제14회 한양인 독서대축제 한문 독서 프로그램(이하 프로그램)’이 9월 15일부터 10월 27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마천의 <사기>를 주제로 하며 매주 목요일에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비대면 강의 4회, 대면 토론 1회로 구성돼있으며, 대면 토론은 백남학술정보관 6층 제2세미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는 총 45명의 학생이 신청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김영은 융합전공대학 교수가 강의를 맡았다. 

 

▲ ‘한문 독서 프로그램’이 9월 15일부터 10월 27일까지 개최된다. ⓒ 백남학술정보관
▲ ‘한문 독서 프로그램’이 9월 15일부터 10월 27일까지 개최된다. ⓒ 백남학술정보관

 

책 읽는 한양인

한양인 독서대축제는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2009년에 처음 개최됐다. 한양인의 독서문화 고양과 리더십 개발을 목표로 기획됐으며 독서 본연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여러 행사를 진행해왔다. 지정 도서에 대해 하브루타 방식(havruta;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는 이스라엘의 교육방식)으로 토론하는 하브루타 디베이트 대회, 독서 퀴즈대회인 독서 골든벨, 명사 초청 강연, 한문 독서 프로그램 등이 매해 열리고 있다.

프로그램은 한문 고전을 소리 내 따라 읽으며 인성을 함양하고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한 독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본 프로그램은 2015년에 시작돼 지금까지 <명심보감>, <논어>, <맹자>, <통감절요>, <초한지>, <사기> 등의 한문 도서를 다뤘다. 이현주 학술기획운영팀 직원은 “인문학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대에 인문학적 소양을 갖출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 독서대축제 프로그램은 한양대의 독서 인증제인 HY-Reader와 연계돼있다.  ⓒ 백남학술정보관 홈페이지
▲ 독서대축제 프로그램은 한양대의 독서 인증제인 HY-Reader와 연계돼있다. ⓒ 백남학술정보관 홈페이지

독서대축제 프로그램은 한양대의 독서 인증제인 HY-Reader와 연계돼있다. 독서대축제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은 HY-Reader 인증 포인트와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한문 독서 프로그램의 경우 참가자에게는 40, 수료자에게는 120의 인증 포인트가 부여되며, 전체 강의의 3분의 2 이상 참여시 백남학술정보관장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된다.

 

<사기> 속 ‘사람’에 대한 이야기

본 프로그램의 강사인 김 교수는 “올해에는 <사기> 속 제왕을 움직였던 사람들을 통해 승패를 가늠하거나 최후를 결정하는 행동의 차이와 인간관계의 처세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사기> 속 제왕들에게 집중하며 현대에 필요한 리더십을 다뤘는데 그 제왕들의 승패를 가늠한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번에는 제왕을 둘러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사기>의 어려운 내용들을 쉽게 풀어 설명해주고 시대적 맥락, 어려운 단어들을 해석해준다. ‘고전 소리내어 따라 읽기’라는 행사의 취지에 맞게, 책의 내용 중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원문 그대로 가져와 함께 소리 내어 읽기도 한다. 강의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되며 주제는 각각 ‘책사의 무게’, ‘전시의 영웅과 평시의 일꾼’, ‘잘난 혀들의 전쟁’, ‘시기심에 눈먼 자를 대하는 법’이다. 김 교수는 “<사기>에 등장하는 유방, 항우, 소하, 손무 등의 인물들을 통해 참가자들은 인간관계의 본질에서부터 시작해 현재 한국이 처한 외교적 현실까지 탐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 강의에서 강사는 '사기'의 어려운 내용들을 쉽게 풀어 설명해주고 시대적 맥락, 어려운 단어들을 해석해준다. ⓒ 백남학술정보관
▲ 강의에서 강사는 '사기'의 어려운 내용들을 쉽게 풀어 설명해주고 시대적 맥락, 어려운 단어들을 해석해준다. ⓒ 백남학술정보관

프로그램의 마지막 활동인 대면 토론에서는 4회의 강의에서 언급하지 못한 부분을 보강하고 학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이 씨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했다”며 “그동안 강의자와 학생 간의 자유로운 소통이 어려웠던 점을 해소하기 위해 프로그램의 마지막에 대면 토론 활동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고전으로부터 삶의 지혜를 얻다

김 교수는 “<사기>는 2천 년이 훌쩍 지난 도서임에도 그 내용이 현실을 관통한다”며 “학생들이 이 점을 이번 행사를 통해 직접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강의의 주제들을 통해 학생들은 현재 한국이 처한 문제의 해결방안을 고전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행사의 전반을 담당한 이 씨는 “학생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한문 고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의 전반을 담당한 이 씨는 “학생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한문 고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의 전반을 담당한 이 씨는 “학생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한문 고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전 속에서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보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 진행될 한문 독서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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