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산업 내 편의점 위상 강조…“상품 혁신 중요”
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의 최경호(체육학과) 대표는 최근 한양대에서 열린 매경CEO 특강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최 대표는 강연을 통해 “32년 전 입사할 때 편의점이 성장할 것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어느덧 산업의 중심이 됐다”며 유통산업에서 편의점의 달라진 위상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1·2인가구 증가,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등을 이유로 생활 소비 중심 축이 대형마트에서 편의점으로 이동했다”며 “편의점이 '잠깐 들르는 곳'에서 '머물며 즐기는 곳'으로 변모했다”고 했다. 편의점이 현대인의 식문화 트렌드를 주도할 뿐만 아니라 식품을 넘어 생활용품까지 한곳에서 살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의 공간으로 발전했다는 의미다.
최 대표는 편의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상품 혁신’을 꼽았다. 그는 “시대별로 편의점 인기 상품이 변해왔다”며 “현재 핵심 상품은 위스키와 하이볼, 생크림빵, 키링이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세기 상품의 생명력은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를 느리게 거쳤지만 21세기 들어 상품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그만큼 빠르게 붕괴된다"며 "상품에 대한 빨라진 평가에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세븐일레븐은 최근 캐릭터 마케팅과 디지털 전환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 대표는 강연이 끝난 후 '미니스톱을 인수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매출과 점포 수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답했다. 또 '해외 세븐일레븐에서 K푸드가 얼마나 인기인가'라는 물음에 “세븐일레븐이 진출한 19개국 최고경영자(CEO)가 연 1회 모여 회의를 하는데 한국 위상은 세계 3위”라며 “김밥, 비빔밥, 만두 등 한국 식품이 전 세계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최 대표는 “본인이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끝까지 열정을 다하라”는 말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최 대표는 한양대를 졸업한 후 코리아세븐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점포 점장, MD 팀장, 상품본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고 2020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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