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자 「용어와 개념 정립에 기반한 한국형 매뉴얼 구축」 기사

최명렬 전자공학과 교수
최명렬 전자공학과 교수

 

최명렬 전자공학과 교수는 8월 22일 자 <전자신문>에 칼럼 '용어와 개념 정립에 기반한 한국형 매뉴얼 구축'을 기고했다. 

최 교수는 선진국들과 신흥공업국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용어와 개념들을 정립한 매뉴얼 수립에 있다.고 역설한다. 매뉴얼은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수많은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해 충분한 시간과 의견 수렴을 통해 수립돼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제표준화기구(ISO)는 기술 표준 문서 작업 시 가장 먼저 기술 문서의 적용 범위와 용어를 설정하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 전문가들을 자발적으로 파견한다. 의견 수렴, 검토, 수정 보완, 재 의견수렴 등을 통해 국제 표준으로 제정되는 과정이 일반적으로 3년에 걸쳐 이뤄질 정도로 매뉴얼 작성에 많은 시간과 주의를 기울인다.

우리나라는 매뉴얼을 낡은 구시대의 유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매뉴얼은 미래 사회의 안정된 기능 구동을 위한 필수요소다. 매뉴얼 구축에 많은 시간과 인력, 노력을 투입해야 한다. 매뉴얼 구축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일단 정비돼 지켜지기 시작하면 단순한 인력으로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다.

우리도 정부가 국가 인재 양성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반도체, AI 등 분야에서 환경 구축,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정부의 지원 규모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최 교수는 이보다는 세부적으로 지원한 내용과 협력 및 융합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통일된 용어와 개념을 공유하는 매뉴얼 정립을 통해 가능하다. 갖춰진 체계를 통해 지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전공 희망자, 정부 지원체계, 학부모, 언론 등이 활용할 수 있는 정립된 용어와 개념을 설정하는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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