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 자 「레고하우스는 상상력을 자극할 뿐이지만 그걸로 충분하지 않은가」 기사

배세연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교수는 6월 21일 자 <한국경제>에 칼럼 ‘레고하우스는 상상력을 자극할 뿐이지만 그걸로 충분하지 않은가’를 기고했다.

배 교수는 레고 본사, 생산공장, 레고랜드 등이 위치하여 레고의 생산부터 경험까지 모두 가능한 덴마크의 한 마을 빌룬(Billund)을 소개했다. 특히 2017년 빌룬에 들어선 ‘레고하우스’는 레고에 대한 총체적인 경험을 방문객들에 제공한다.

배 교수는 레고하우스 외관에 대해 “21개의 블록을 쌓아 올린 듯한 건물은 피라미드처럼 중심부가 정상이 되는 형태를 가지며 블록들끼리 별도의 구조체 없이 서로 지탱하는 듯이 보인다. 땅 위에서 건물을 바라보면 백색의 블록들이 웅장하게 쌓여있는 것 같지만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블록들의 각 옥상에 레고의 대표색들인 빨강, 파랑, 노랑, 초록색이 칠해져 있어 이들이 레고의 조합이라는 것이 직관적으로 인지된다”라고 평가했다. 또 배 교수는 블록 아래 형성된 공용공간에 대해 “방문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기능하여 모두를 환영한다. 누구나 쉽게 가지고 놀 수 있는 레고가 현실 세계에 그대로 형상화된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배 교수는 “내부에서는 이 블록들의 겹침이 그대로 보이며 연속된 매스들에 의해 체험형 전시 공간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또 “기본적으로 놀이를 기반으로 하는 체험들은 빨강은 창의성, 노랑은 정서, 초록은 사회성, 파랑은 인지능력과 관계된다. 하지만 원색이 두드러지는 공간과 그곳을 가득 채우고 있는 레고들, 그리고 신나게 그것을 즐기고 있는 아이들과 어른들을 보면 색의 구분이 무색하게 그저 즐거운 레고 속 세상이다”라고 덧붙였다.

결론에서는 레고하우스에 대해 “설명과 분석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놀이, 그리고 상상의 영역을 현실 그대로 옮겨낸 초현실적 개체로서의 의미가 더 높다”며 “어린 시절 우리가 놀 때 빨간색은, 혹은 파란색은 무슨 의미인지 굳이 따지고 놀지 않았고 놀이 자체가 중요한 것 아니었나”라고 마무리했다.

키워드

'한양위키' 키워드 보기 #배세연 #실내건축디자인학과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