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들의 JOB FAIR 이야기
인사담당자가 들려주는 JOB FAIR 뒷이야기
대학생에게 주어진 최종 과제는 '취업'이다. 당장 오늘의 과제를 해결하기에도 빠듯한 와중에 길게는 40년간 몸담을 직업을 찾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급변의 시대라 불리는 21세기 사회의 취준생들은 끝없는 취업 걱정에 직면하고 있다.
대학과 사회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학생들이 찾은 이곳은 'JOB FAIR'다. 한양대는 학생들의 진로 및 취업 고민을 함께 나누기 위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HIT관에서 JOB FAIR 행사를 진행했다. 기자가 직접 HIT관을 찾아 행사의 주인공인 취준생들과 인사 담당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양인들의 JOB FAIR
한양대 커리어개발팀은 매년 3월과 9월 JOB FAIR 행사를 개최한다. JOB FAIR 행사는 오프라인 상담회와 채용설명회, 취업 특강을 통해 한양인의 취업 및 커리어 고민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행사는 진로에 고민이 있거나 본인에게 적합한 기업을 찾고 있는 모든 학년이 참여 가능하다.
김가영(경영학부 4) 씨는 "하반기 취업을 앞두고 직무에 대한 지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사 담당자가 말하는 인재상을 묻고 싶어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문과 계열을 위한 기업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며 "S-OIL의 경우 문과, 이과, 석·박사 세 분야로 나눠 상담을 진행해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인사 담당자가 커리어 카드(학생의 정보를 알 수 있게 상담 이전 작성하는 카드)를 읽어본 후 경험에 맞는 직무를 함께 고민하고 자소서 작성과 면접 팁도 공유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우가현(정치외교학과 4) 씨는 "어떤 기업과 직종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며 행사장에 방문했다. 우 씨는 "상담을 통해 기업 내의 부서들과 하위 직종들을 자세히 알게 됐다"며 "행사에 참여하며 기존에 갖고 있던 기업을 향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이력서 사진 촬영, 퍼스널컬러 진단 검사, 헤어·메이크업 컨설팅 부스를 열어 재미와 실용성을 더했다. 진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행사에 방문한 임세윤(사회학과 3) 씨는 "헤어·메이크업 컨설팅 부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직종별로 어울리는 이미지는 무엇이고 본인을 어떻게 가꿔 나가야 할지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 있을 면접에 응시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를 마치며 임 씨는 "평소 현직자로부터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없어 막막했다"며 "앞으로도 JOB FAIR 같은 행사가 자주 열리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 씨 또한 "취준생은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행사를 통해 들은 현직자 선배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조언이 이를 완벽히 충족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인사 담당자의 JOB FAIR
LG 에너지솔루션 R&D
상담을 진행한 LG 에너지 솔루션 R&D 인사 담당자 K 씨는 "나 또한 4학년 때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고난을 겪었는데 이번 행사가 학생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나침반 역할이 됐으면 한다"며 "회사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채용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학생들이 자기 주도성을 갖고 본인의 인생을 직접 설계했으면 좋겠다"며 "조직에 잘 어우러지고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우리가 찾는 인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술이 급변하는 사회에서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은 특허 분야가 아닌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돼야 한다"고 기술 활용 능력을 강조했다.
취업에서 중요한 것은 과거의 성과를 넘어 본인의 '미래 가치'를 어필하는 것이다. K 씨는 "학생들이 지역과 국가에 제한을 두거나 본인의 한계를 정해두지 않고 세상을 넓게 봤으면 한다"며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취업시장에 뛰어들었으면 좋겠다"고 취업을 준비하는 한양인에게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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