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계 대표 전문가로 참석
지식재산 시스템의 근본적 개선 요구
미국 특허청(USPTO)에서 개최된 제11회 ID5(Industrial Design 5) 연례 회의 및 사용자 세션에, 김지은 기술경영학과 교수가 산학계 대표 전문가로 나섰다. 김 교수는 AI와 디지털 디자인 혁신을 수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지식재산(IP)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ID5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 5개국으로 구성된 디자인 분야 선진국 협의체이다. 이 5개국은 전 세계 상표 출원의 60%, 디자인 출원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디자인 보호 제도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본 회의는 선진 법제도 마련과 국제 협력을 위해 매년 개최된다.
이번 연례 회의의 핵심 주제는 'AI가 디자인 등록 절차에 미칠 영향', '향후 3~10년간 이해관계자들이 직면할 도전', 'ID5의 역할' 등 AI 시대의 산업 디자인 보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였다.
김 교수는 'The Incomplete Picture'라는 발표를 통해, "AI는 디자인 IP 시스템을 파괴한 것이 아니라, 이미 얼마나 구식이고 파편화되었는지를 노출시켰을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디자인 IP 프레임워크가 AI와 디지털 도구의 확산으로 인해 폭증하는 동적 디자인 결과를 담아내기에 '불완전한 그림' 상태임을 지적한 것이다. 김 교수는 디자인 IP가 단순한 '법적 보호'에만 머물지 않고, 기술 특허처럼 검색 및 분석이 가능한 기반을 갖춰 '전략적 IP 자산'으로 활용되도록 시스템이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융복합 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인 사례를 들어 현행 로카르노 분류(Locarno Classification)의 한계를 지적하고, GUI, 앰비언트 라이팅과 같은 멀티모달 디자인 보호와 실무 니즈를 반영한 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인 분류(AIDC) 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GM 디자인 매니저이자 한양대 산업융합학부 겸임교수 윤원준 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본 연구결과는 A&HCI등재 International Journal of Design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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