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주의와 문화정치(한양대학교 평화연구소 총서 1)』(엮음: 최진우 | 한울아카데미)

지난 6월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최진우 교수가 엮은 『민족주의와 문화정치』가 출간됐다. 본 책은 특히 다문화와 정체성의 영역에 걸쳐 있는 민족주의 문제에 초점을 맞춰 쓰여졌다. 또한 민족주의를 기반으로 확장된 문화정체성의 발현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구체적으로 책에서는 민족주의와 평화, 다문화, 자본 등 세 개의 큰 가지를 통해 세부적인 이슈 줄기를 따라간다. 민족주의와 평화는 동북아에서 정체성의 정치와 문화갈등, 독도 문제에 대한 한국과 일본 양국의 민족감정 대립, 중화(中華) 민족주의, 유럽연합의 문화정책과 정체성 등 다소 민감한 주제들을 다룬다. 이어 민족주의와 다문화는 한국, 중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특징있게 나타나는 다문화적 양상을 서술했다. 신자유주의적 통치술로서의 한국 다문화 담론, 중국의 다원일체문화론, 유럽 다문화사회의 위기, 프랑스의 무슬림과 다문화주의 등이 그것. 마지막으로 민족주의와 자본은 신한류와 정체성, 한중(韓中) 간 한류와 반한류, 중국 문화산업화 정책, 영국의 쿨 브리타니아(Cool Britannia) 등을 주요 케이스를 통해 짚어봤다.

각 지역이 통합되는 세계화 시대, 그러나 그에 대한 저항으로 더욱 공고해지는 민족주의 현상 속 우리는 어떤 시야로 이를 해석해야할까. 이 책을 통해 문화정치의 연구의 대상으로서의 민족주의를 바라보고, 21세기 문화 갈등과 공존의 정치학을 다양한 사례 연구로 만나보자.

『민족주의와 문화정치(한양대학교 평화연구소 총서 1)』
엮음 최진우 / 2015-06-30 / 한울아카데미 / 3만 6천 원. 4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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