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독서 스킬이 아닌, 우리가 왜 독서를 해야하는지 그 필요성을 느끼게 해준다"


지금까지 80여 권의 책을 저술하고 번역해 온 유영만 교수는 끊임없이 책을 읽어 왔다. 읽고 사색하고 글을 쓰면서 자기만의 언어를 만들어 내는 유 교수는 '독서의 발견' 에서 독서를 통해 발견한 12가지 통찰을 보여준다.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에 빠져 사는 현대인들에게 독서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 유영만 교수는 2018년 7월 19일 '독서의 발견'을 출간했다.

1. 교수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유영만 교수입니다. 저는 생명체들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 원리를 관찰하여 사람의 생각과 행동 변화에 적용하는 ‘지식생태학자’입니다. 이는 일종의 융합 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을 통해 조직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2. 시중에 독서를 장려하거나 그 방법을 조언해주는 책들이 많이 나와있는데, ‘독서의 발견’만이 담고있는 특별한 점은 무엇일까요? 기사로 책을 접하게 될 독자들을 위해 책 내용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 『독서의 발견』
유영만 / 카모마일북스 / 280쪽

독서법에 관한 책을 읽는다고 해서 독서를 잘 하게 될까요? 이 책은 독서 스킬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닙니다. 우리가 왜 독서를 해야하는지, 그 필요성을 느끼도록 해주는 책입니다. 마음에 위기의식, 문제의식이 없으면 책이 읽히지 않습니다. 대신 결핍을 느끼면 자연스레 책을 읽게 됩니다. 배가 고파 밥을 먹듯이 뇌가 고프면 책을 읽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 시대는 독서의 위기라 할 수 있을 만큼 사람들이 점점 더 독서를 멀리하고 있습니다. 독서가 밥 먹듯이 이루어지려면 위기의식과 문제의식을 느껴야 하고, 이와 관련된 제 경험과 생각을 담은 책이 바로 ‘독서의 발견’입니다.

​남녀가 눈이 맞으면 사랑에 빠지듯이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책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책과 사랑에 빠지면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이야기를 읽어버리게 되는데, 저 또한 우연한 독서의 계기로 삶이 바뀌었습니다. 독자들 역시 ‘독서의 발견’을 통해 스스로 문제의식을 진단하고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3. 교수님의 저서는 참신한 제목과 비유들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특히 언어유희들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그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교수이지만, 작가이기도 하고 대중을 상대로 강연을 하는 명사이기도 합니다. 자연스레 많은 강의를 하고 글을 쓰다 보니 어떻게 하면 짧은 한 마디로 독자나 청중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고, 그 답은 언어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하지만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촌철살인의 한 마디, 한 문장이 중요함을 느꼈고 이를 위해 우리말을 많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글은 글쓰기로, 강의는 말로, 표현력의 핵심은 언어입니다. 언어를 어떻게 잘 쓰는지가 그 사람의 창의력을 지배한다고 생각합니다. 곧 이와 관련된 책, ‘유영만의 파란문장’도 나올 예정이니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4. 교수님께서는 책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책을 쓰는 일도 많이 하고 계신데요, 책과 관련하여 교수님의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82권의 책을 썼는데 정년퇴임 전까지 100권을 쓰는 것이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나 많은 책을 쓰는 이유는, 제가 책으로 인생의 길을 알게 되었듯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책을 통해 길을 알려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와 더불어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인세의 일부를 한양대학교 발전기금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향후 유영만 장학재단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라며 계속해서 책을 쓸 계획입니다.
 
▲ 유영만 교수는 "4년이라는  대학생활 동안 본인이 가보지 못한 곳, 해보지 못한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5. 마지막으로 한양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나 조언 부탁드립니다.

요즈음 학생들은 취업을 위한 실용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 책상에 앉아서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는 두통만 야기할 뿐입니다. 책상에 앉아 고민만 하기 보다는 나가서 땀을 흘리며 머리를 맑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4년이라는 대학생활 동안 본인이 가보지 못한 곳, 해보지 못한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십시오. 자신의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직접 해보는 것입니다. 티벳 속담 중에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속담이 있는데, 세상을 바꾸는 사람은 단순히 생각과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한양인 여러분도 독서를 기본으로 하여 도전하고 실천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 본 내용은 2019. 6.  7 백남학술정보관 공식 블로그에 게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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