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와 반도체 교육 콘텐츠 회사 페디셈이 협력해 'HY(한양) 반도체 마이스터 디그리'를 오는 7월부터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페디셈은 한양대 교수이자 낸드플래시 연구 권위자인 송윤흡 교수가 설립한 회사다.

'HY 반도체 마이스터 디그리'는 최근 학계에서 유행하는 '마이크로 디그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기획됐다. 반도체 집적화와 최신 공정, 응용 기술 등을 취업준비생과 학생, 현업 종사자에게 단기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이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국내 최고 반도체 교수진 11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에서 반도체 주요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거나 임원직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강사도 이번 프로그램에서 강의를 진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수한 사람에게는 한양대학교 총장 명의 인증서를 수여하고 인증서는 직장 내 인사평가나 취직 시 활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반도체집적화기술 △반도체응용기술 △반도체공정기술 등 크게 세 가지 테마로 나눠 진행한다. 반도체 집적화 기술 분야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 로직 반도체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교육한다. 또한 공정기술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식각, 증착 등 반도체 핵심 공정뿐 아니라 극자외선(EUV), 원자층증착(ALD) 등 최신 공정 원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반도체 응용기술 분야에서는 이미지 센서, 패키징, 시스템 반도체 기술 전반에 대한 내용이 마련됐다.

교육과정은 10주 수료 과정 및 3주 인증 과정까지 총 13주 교육 기간으로 구성됐다. 모든 내용을 디지털 시각화 콘텐츠로 제공하며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인증과정에서 학생들에게는 취업을 위한 기술 면접 대비 모의시험을, 일반인들에게는 문제 해결 능력 함양을 위한 과제 수행 등의 추가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송윤흡 페디셈 대표는 "국내 반도체 업계 종사자에게 나무보다 숲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이들이 단기간에 종합 반도체 지식을 함양할 수 있게 하는 콘텐츠라고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SK 하이닉스에서 낸드플래시 개발본부장을 맡았던 안근옥 SK 하이닉스 유니버시티 교수는 페디셈 프로그램에 대해 "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있다"며 "반도체 업계 종사자와 취업 준비생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