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아날로그 전자계산기, 퍼스널 컴퓨터 등 전시
한양대 박물관이 근현대 산업기술사 소장품을 소개하는 ‘감각의 확장, 전자시대’ 기획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주관하는 2021년 근현대사박물관협력망사업의 일환으로 라디오·전화기·TV·컴퓨터 등 친근한 전자기기의 발달사를 인간의 감각과 경험을 통해 재조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1964년 이만영 박사가 제작한 아날로그 전자계산기 3호기(등록문화재 제558호)가 5년 만에 다시 일반에 공개된다. 1960년대 초 이만영 박사가 수업에 활용하고자 청계천에서 구한 4만여 개의 부품으로 직접 제작된 것으로, 한국 최초의 컴퓨터로 꼽힌다. 전면부는 물론 진공관 등 내부 구조를 볼 수 있도록 뒷면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국 최초의 퍼스널 컴퓨터인 ‘삼보 SE-8001’ 등 컴퓨터의 발달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 사람들이 보다 좋은 소리와 생생한 이미지를 기억하고자 했던 과정들이 오디오, 텔레비전의 발달사를 통해 소개된다. 사람들이 세상의 소리와 이미지를 어떻게 경험해왔는지 함께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관람객의 홈비디오를 수집 및 재생하는 참여형태의 전시공간도 함께 이어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1960년대 체신전화기부터 현재의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전화로 세상의 이야기를 전하고 소통해온 과정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500여점의 산업기술사 유물을 기증한 한양대 전자공학과 이중근 명예교수를 비롯해 최달용(전자공학과 66학번) 변리사, 백남준의 아트 테크니션 이정성, 前 국립중앙박물관장이자 문화인류학과 배기동 명예교수, 국어국문학과 김정수 교수 등 동문 및 교수들의 기증품과 소장품으로 구성됐다.
전자기기의 발전사에 관심 있는 누구나 한양대 박물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상세한 문의는 한양대 박물관(02-2220-1392~6)으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