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경훈 학생, 2023 한양가요제에서 대상 차지해
축제를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는 게 목표
"큰 호응을 보내준 학생들 덕분에 용기를 얻어"

서울캠퍼스 봄축제 '라치오스: 파랑'의 첫날에는 '한양가요제'가 열렸다. 대상의 영광은 보이그룹 빅뱅(BIGBANG)의 메들리 공연을 선보인 차경훈(경영학부 2) 씨가 차지했다. 차 씨는 지난해 한양가요제에서 '박진영 메들리'를 선보여 학생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었다. 뜨거운 무대 매너로 학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차 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 차경훈(경영학부 2) 씨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해에도 한양가요제에 입상했다. 이번 무대는 '빅뱅 메들리'였으며, 앙코르곡으로 '박진영 메들리'를 선보였다. ⓒ 황샛별 기자
▲ 차경훈(경영학부 2) 씨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해에도 한양가요제에 입상했다. 이번 무대는 '빅뱅 메들리'였으며, 앙코르곡으로 '박진영 메들리'를 선보였다. ⓒ 황샛별 기자

지난해 무대를 통해 꿈을 찾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지난해 무대는 차경훈 씨에게 어떤 의미였나요.

저는 중・고등학생 때 무대 위에 서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또한 공부에도 소홀하지 않은 학생이었죠.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자연스럽게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하며 대학의 배움에 대한 로망이 컸어요. 하지만 대학에 들어와 보니 상상과는 다른 모습인 거예요. 잘 적응하지 못했죠.

그렇게 23살이 되면서 자진 유급을 신청했고 제 열정을 한양대에 쏟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예전의 꿈을 이루고자 지난해 한양가요제 무대를 준비했죠. 수많은 관중 앞에 서보는 경험을 해보니 제가 이 일을 정말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때 제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해 한양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셨습니다. 무대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지난해에는 학교생활과 가요제 준비를 병행하느라 정신없이 준비했던 기억이 나요. 하지만 이번해는 지난해보다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고 싶었어요. 스스로 노래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노래 연습에 집중했어요. 정말 많이 연습한 것 같아요.

 

이번 무대는 차경훈 씨에게 어떤 의미였나요.

원래 이번해의 목표는 특별 무대 형식으로 저만의 무대를 만들어 보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한양가요제 참가자 신분으로 무대에 올라 감사하게 대상도 타보고, 또 한 번 좋은 경험을 하게 된 것 같아요. 한 번 더 제 꿈에 확신을 가질 수 있던 순간이었습니다.

 

▲ 차 씨의 빅뱅 메들리 무대 모습. 뛰어난 노래와 춤 실력으로 학생들의 큰 호응을 끌어내며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 황샛별 기자
▲ 차 씨의 빅뱅 메들리 무대 모습. 뛰어난 노래와 춤 실력으로 학생들의 큰 호응을 끌어내며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 황샛별 기자

대학생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인 '에브리타임'에서 차경훈 씨가 활동하는 걸 봤습니다. 관중 앞에 서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노래 부르고 춤추는 것도 좋아하시나요. 

춤추고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요. 하지만 댄스가수처럼 실력이 뛰어나진 않아서 취미로만 즐기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제가 활발한 성격일 거로 생각해요. 생각보다 외로움도 많이 느끼고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편이에요.

 

▲ 차 씨가 지난 4월 '에브리타임'에 올린 무대 홍보 글. 약 700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 차경훈 학생
▲ 차 씨가 지난 4월 '에브리타임'에 올린 무대 홍보 글. 약 700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 차경훈 학생

 

많은 학생이 차경훈 씨 무대에 열광했습니다. 이런 무대에 설 때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저는 무대에 서면 무조건 즐기는 성격이에요. 무대에 올라가면 느껴지는 특유의 긴장감이 있는데, 그 분위기를 즐기는 것 같아요. 하지만 지난해 한양가요제 무대에는 너무 많은 분이 보러 와주셔서 훨씬 긴장됐던 것 같습니다.

 

한양대만의 연예인 차경훈 씨가 아닌 학생 차경훈으로서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요.

미국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Super Bowl)의 쉬는 시간 공연인 '하프타임 쇼(Halftime Show)'는 세계적인 유명 가수들이 참여하는 공연입니다. 하프타임 쇼에는 처음 보는 관객들도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어요. 한양대도 하프타임 쇼처럼 멋있고 독보적인 축제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축제기획단의 단원으로 참가해 한양대의 축제 기획에 힘을 보태고 싶어요.

더 나아가 축제나 무대 구성을 운영하는 회사의 대표가 되고 싶어요. 추억이나 행사를 전문적으로 만들어 주고, 아울러 감동까지 줄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 차 씨의 목표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행사 전문 기획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 차경훈 학생
▲ 차 씨의 목표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행사 전문 기획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 차경훈 학생

이 글을 보게 될 한양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대학에 입학했을 당시 방황을 많이 하면서 애교심이 부족했었어요. 하지만 무대에 서면서 꿈을 찾게 됐고, 한양대 학생이라는 자부심이 생긴 것 같아요. 한양가요제 무대에 열띤 환호를 보내준 한양인 덕분에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무대에서 큰 호응을 보내주신 덕분에 제 꿈을 다시 찾을 수 있었어요.

앞으로 사회에서 많은 동문을 만나 감사함을 보답할 기회가 왔으면 좋겠어요. 다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키워드

'한양위키' 키워드 보기 #라치오스 #한양가요제 #경영학부 #축제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