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신뢰가 최우선…사회적 책임 다하는 명품회사 만들것"
1월 2일 자 <서울경제>는 휴온스글로벌 대표 송수영(산업공학과 83) 동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송 동문은 일본 경제가 순항하던 1999년부터 25년간 일본에 거주하며 정보기술(IT) 기업인 SAP재팬, 이동통신사 NTT 도코모, 딜로이트컨설팅 재팬을 두루 거쳤다. 2022년 휴온스에 합류하며 제약·바이오 기업 대표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송 동문은 “사람을 살리는 약을 만드는 회사의 CEO를 한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고 명예지만 책임이 따르는 일이기도 하다”면서 “품질에 대한 고집과 제약 회사의 사명감은 경영 컨설팅 회사에서 돈을 좇던 것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 들어온 것 같아 힘들지만 행운이라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휴온스 그룹은 송 동문 합류 이후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리도카인을 비롯한 5개 품목의 미국 시장 수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배 늘었다. 경영 컨설팅 전문가답게 2년 만에 밀키트 제조·유통 전문 기업 푸드어셈블 인수, 완제 의약품 제조·판매 기업인 크리스탈생명과학 인수, 계열사 휴온스푸디언스·휴온스메디텍·휴엠앤씨 합병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실적도 매번 역대 최대 수준이다. 2020년 첫 연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한 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에는 매출 1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룹의 사업 재편과 계열사 합병 등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미국 법인과 일본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 그룹사가 사회적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송 동문은 “CEO로서 돈 버는 것은 자신 있고 어떻게 하면 회사가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는지도 오랜 경험으로 알고 있다"라며 "휴온스가 급성장하고 있는데 ‘돈 많이 버는 회사’라는 평가보다는 ‘사회와 국민에 감동을 줄 수 있는 따뜻한 회사, 품격 있는 회사’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송 동문은 이를 위해 우직한 연구개발(R&D)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다. 제약 강국이라고 불리는 일본 제약 산업에서 배울 점도 그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일본 기업은 대를 물려가며 R&D를 하고 R&D 출신들이 CEO가 됐다”며 “고리타분하고 느릴 수 있지만 벌어들인 돈을 재투자해서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가는 R&D에 대한 인식이 있었기에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동문은 “어려운 때일수록 더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투자하려고 한다”며 “직원들이 더 고민하고 궁리하면 좋은 아이디어들이 나타나는 것이고 경영자가 어떻게 잘 융합하느냐가 중요한데 그것이 바로 경영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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