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자 「김상헌 한양대병원 교수 "중증 천식, 정밀진단후 맞춤치료 길 터줘야"」 기사

4월 29일 자 <매일경제>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총무이사 김상헌 의학과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체 천식 환자의 5%에 해당하는 중증 천식 환자들이 사용하는 의료비는 전체 천식 관련 진료비의 약 50%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이다. 김 교수는 "현재 1차 의료 현장에서 중증 천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적절한 시점에 상급병원이나 중증 천식센터, 호흡기내과 전문의에게 환자를 의뢰하는 비율이 낮은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자 스스로의 인식 부족, 적절한 의뢰 체계의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중증 천식은 여전히 우리 공공보건 시스템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경구 스테로이드의 남용 문제도 심각하다. 손쉽게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에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만성적인 부작용을 얻거나 치료의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는 스테로이드 처방이 비교적 용이하고 제도적 규제가 미비한 탓에 스테로이드 의존형 천식 환자의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중증 천식 환자의 스테로이드 노출을 줄이고 정밀 맞춤형 치료로 치료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한 전환점으로 생물학적 제제가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급여 기준이 매우 까다로운 탓에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김 교수는 "생물학적 제제는 약제마다 가격 차이는 있지만 비급여로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할 경우 연간 1000만원 이상이 들기도 한다"며 "중증 천식은 꾸준한 치료를 통해 관리해야 하는 질환인 만큼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 재설계와 급여 체계 개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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