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극 '프리마파시' 연극·영상 경계 넘어선 진정성 있는 연기

김신록 동문이 1인극 <프리마파시>로 무대에 올랐다.

호주의 인권 변호사 겸 극작가인 수지 밀러가 집필한 <프리마파시>는 성폭력 피해자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이다. 승승장구하던 여성 변호사가 성폭력을 겪은 후 맞닥뜨리는 법정 싸움이 주 내용이다. 김 동문은 "전반부에서 이성과 논리로 승소를 거듭하는 테사는 세상의 주체지만, 후반부에선 전반부의 세계가 철저히 무너진 뒤 성폭행 당일의 기억과 싸우며 무너지길 반복"한다며, 피해자가 겪어야 하는 가혹한 현실을 설명했다. 또 "배우와 관객이 함께 견디며 나아가는 작품"이라며 연기의 무게감을 토로했다. 

배우가 무대에서 겪는 모든 변화가 극과 얽혀 폭발적인 힘을 낸다는 것은 1인극만의 매력일 것이다. 김 동문은 이번 무대에서 퇴장 없이 모든 상황을 재현하고 연기한다. 무대 장치를 스스로 옮기며 역동적으로 표현하고, 방대한 대사량을 소화해야 한다. 난생처음으로 밤을 꼬박 새웠다는 김 동문은 "이 작품은 지금 어딘가에서 일어나는 현실이다, 사회적인 작품으로서 진정성이 중요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김 동문은 한양대 대학원에서 연극영화학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예술전문사 과정을 밟으며 연극 무대 경력을 쌓았다. 2011~201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 지원을 받아 해외 극단에서 연수를 받았고, 귀국 후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극과 드라마·영화 무대를 병행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2021)', JTBC '재벌집 막내아들(2022)'을 통해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렸으나, 여전히 매해 연극 무대에 오르며 무대가 배우의 뿌리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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