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자 「새벽배송의 자유 뒤에 숨은 불평등」 기사
김인아 의학과(직업환경의학) 교수는 11월 13일 자 <한겨레>에 칼럼 「새벽배송의 자유 뒤에 숨은 불평등」을 기고했다. 김 교수는 칼럼에서 새벽배송이 보편화된 오늘날, 소비자의 편리와 노동자의 ‘선택’이라는 명분 아래 야간 노동의 위험성이 정당화되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성찰했다. 그는 특히 “건강한 야간 노동은 없다”는 직업보건의 상식을 환기하며, 이러한 노동 선택의 자유가 실은 불평등한 조건에 기반한 ‘제한된 자유’일 수 있음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노동자의 선택을 진정한 ‘자유’로 보려면, 낮 시간대에도 같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전제되어야 하며, 불평등한 구조가 지속되는 한 자유라는 언어는 책임 회피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벽배송 문제를 단순히 금지 여부의 논쟁으로 좁히기보다, 소비자·기업·노동자가 함께 부담과 책임을 나누는 구조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소비자의 편리와 기업의 이윤, 그리고 노동자의 건강권 사이에서 사회가 어떤 가치를 우선시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모두의 지혜가 필요한 때”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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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커뮤니케이터
scarlet0624@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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